카즈베기(Kazbegi) 설국(雪國)의 하얀 사막(white desert) 이른 아침부터 숙소에 같이 있는 한 조지아 가이드가 수심이 가득하다. 여행객을 이끌고 우리 숙소에 있는 친구인데 오늘 트빌리시에 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어제의 폭설로 길이 통제되고 있다고 한다. 제설이 되어서 길이 뚫릴 수 있을지도 문제지만 자신의 차에 월동 장비가 전혀 없다는 것도 걱정이란다. 스노우타이어도 아니고, 체인도 없단다. 길이 뚫린다고 하더라도 빙판길을 걱정해야 한다. 그의 일행들은 어제 내려갈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발이 묶여 버렸다. 오늘은 내려가야 여행객들의 일정에 그나마 큰 차질이 없는데 눈과 차가 발목을 잡고 있다. 가이드가 내게 이번 주 일기예보를 보여준다. 이곳에 내일부터 다시 눈이 내리는데 현재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