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버그(bedbug), 빈대에 물리다 이번 여행 처음으로 베드버그(bedbug), 즉 빈대에 물렸다. 호안끼엠 호수(Hoan Kiem Lake)에서 아침 산책을 하고 막 숙소로 돌아와서의 일이다. 도미토리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내 위 침대에 있던 프랑스인 아저씨가 빈대에 물리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자기도 물렸고, 주변 침대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물렸단다. 그저께 저녁에 모기에 꽤 시달렸다. 열 방 정도 물렸는데 어제 낮에 보니 내 등과 어깨에 각각 한 방씩 큰 혹처럼 부어 있었다. 무언가 물린 것은 확실한데 그 두 방은 적어도 모기는 아니었다. 마침 궁금해 하던 차에 프랑스 아저씨께 내 등 뒤의 물린 곳을 보여주니 딱 빈대란다. 서양에는 빈대가 많아서 잘들 알아본다. 어쩐지 빈대 같더라니. 빈대 물린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