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실 오늘도 일몰이 기가 막힌다. 바다 아래로 떨이지는 태양이 너무도 선명히 보인다. 이렇게 깨끗하게 떨어지는 것은 일출을 포함해서 이곳에 와서 처음이다. 흔히 이런 일출이나 일몰을 보기 위해서는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농담 삼아 말하곤 하는데 여기서는 날만 맑으면 기본이다. 구름에 가리는 것이 없으니 바다로 가라앉는 일몰의 태양도 바로 보기가 힘들다. 바투미(Batumi)의 이곳 숙소는 아주 훌륭한 작업실이다. 발코니로 바다가 훤히 보이고, 나가면 해변이 바로다. 경치 좋다는 카페도 이런 풍경을 갖기가 싶지 않다. 날씨만 춥지 않다면 발코니에 의자를 내어 놓고 책을 보거나 글을 쓰고 싶다. 숙소에서 음식을 해먹을 수 있으니 그것도 좋다. 커피나 차는 물론이도 음식도 해먹을 수 있으니 끼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