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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여행/조지아(Georgia)

D+136, 조지아 바투미 5: 나의 작업실(20190330)

경계넘기 2020. 8. 7. 15:53

 

 

나의 작업실

 

 

오늘도 일몰이 기가 막힌다.

 

바다 아래로 떨이지는 태양이 너무도 선명히 보인다. 이렇게 깨끗하게 떨어지는 것은 일출을 포함해서 이곳에 와서 처음이다. 흔히 이런 일출이나 일몰을 보기 위해서는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농담 삼아 말하곤 하는데 여기서는 날만 맑으면 기본이다. 구름에 가리는 것이 없으니 바다로 가라앉는 일몰의 태양도 바로 보기가 힘들다.

 

 

 

바투미(Batumi)의 이곳 숙소는 아주 훌륭한 작업실이다.

 

발코니로 바다가 훤히 보이고, 나가면 해변이 바로다. 경치 좋다는 카페도 이런 풍경을 갖기가 싶지 않다. 날씨만 춥지 않다면 발코니에 의자를 내어 놓고 책을 보거나 글을 쓰고 싶다.

 

 

 

숙소에서 음식을 해먹을 수 있으니 그것도 좋다.

 

커피나 차는 물론이도 음식도 해먹을 수 있으니 끼니 때울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 이런 곳이라면 한 달 정도 머물러도 좋겠다. 여기에 운동거리 하나할 게 있으면 금상첨화겠지. 좋은 방에서 글 작업을 하다 보니 바투미 구경은 뒷전이다. 이곳에 와서 바투미 시내는 올 때 걸어온 것 외에는 나가본 적이 없다. 여행자인지 작업자인지 헷갈린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히 하고 있다.

흑해 하나만은 열심히 보고 있다.

흑해의 몽돌해변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걸어주고.

 

 

 

 

by 경계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