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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여행/조지아(Georgia)

D+138, 조지아 바투미 7: 쉬었다 가기 좋은 바투미(Batumi)(20190401)

경계넘기 2020. 8. 7. 17:19

 

 

쉬었다 가기 좋은 바투미(Batumi)

 

 

이곳에서 일주일 더 있기로 했다.

일주일 방값으로 240라리를 지불했다.

 

순간 목돈이 훅 나가긴 하지만 이것이 훨씬 절약하는 길이다. 방에 요리할 수 있는 장비며 도구가 다 있어서 음식도 해먹을 수 있고. 더욱이 발코니에서 보이는 전망이 너무도 좋아서 이 보다 더 좋은 카페가 있을 수 없다.

 

덕분에 바투미(Batumi)에서는 레스토랑도 카페도 한 번 가본 적이 없다.

그만큼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바투미는 비수기라면 가난한 배낭여행자도 쉬어가기 좋은 곳 같다.

 

방값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바닷가 전망 좋은 곳에 숙소가 많아서 바다를 보면서 심신을 쉬기도 좋다. 바다만 있는 것도 아니다. 바다 반대편으로는 높은 설산들이 펼쳐져 있다. 앞에는 동해바다요 뒤로는 설악산이 받치고 있는 속초를 연상하면 딱 맞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이 있다. 이곳은 휴양지. 비수기이니 가능한 것이리라. 여름 성수기라면 결코 저렴하지는 않을 게다.

 

 

 

해안이나 시내 안에도 공원들이 잘 정비되어 있다.

 

굳이 돈을 들이지 않고도 바다나 공원을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다. 몽돌 해변은 거의 바투미 시를 감쌀 정도로 길어서 해변 산책만 해도 힘이 빠질 정도다.

 

 

 

트빌리시에 비해 물가도 저렴해 보인다. 

 

카페나 식당을 가보질 않아서 정확하게는 잘 모르지만 지나다니다 보는 메뉴판의 가격은 확실히 티빌리시보다 저렴하다. 해안가의 고급 레스토랑만 피한다면 충분히 저렴하게 식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 까르프도 있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트빌리시 올드시티 근처에 있는 까르프보다 더 큰 것 같다.

 

시내도 깔끔하고 예뻐서 시내 산책도 나쁘지 않다.

 

 

 

다만 여름 성수기에는 사람이 많단다.

 

조지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많이 온다고 하니까 이 시기에는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다. 그만큼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기도 한데 여름 성수기만 피한다면 숙소들이 공실이 많아서 충분히 전망 좋고 시설 좋은 숙소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트빌리시처럼 볼거리나 할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나 바다와 산과 도시를 벗 삼아 쉬어가기 딱 좋다.

 

바투미는 아르메니아 예레반(Yerevan)의 숙소에 같이 묵었던 슬로바키아 친구 페트릭이 알려준 곳이다.

덕분에 잘 쉬고 있다. 고마운 친구다.

 

 

by 경계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