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국경넘기 2

D+039, 베트남 하노이 1-1: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국경 넘기(20181223)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국경 넘기 연착되었으면 싶을 때는 여지없이 정시에 도착한다. 어제 저녁 윈난성(雲南省)의 성도 쿤밍(昆明)에서 베트남과의 국경 도시 허커우(河口)로 가는 밤기차를 탔다. 중국 윈난성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가는 길은 중국 쪽 국경 도시 허커우에서 베트남 쪽 국경 도시 라오까이(Lao Cai)로 넘어가는 것이다. 두 국경 도시 허커우와 라오까이는 홍강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다. 무심히 보면 가운데로 강이 흐르는 하나의 도시 같다. 새벽에 떨어지는 것이니 좀 늦게 떨어졌으면 싶었건만 기차는 정확히 새벽 6시 5분에 허커우에 도착했다. 미리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내릴 준비는 하고 있었다. 아직 창밖은 컴컴하다. 해가 뜨려면 아직 멀어 보인다. 더욱이 이 시각은 베이징 시각이고, 이곳 허커우는 ..

D+180,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1: 도나우강을 건너서 루마니아로(20190513)

도나우(Donau)강을 건너서 루마니아(Romania)로 이번 여행의 12번째 나라 루마니아(Romania)로 간다. 벨리코 투르노보(Veliko Târnovo)에서 루마니아의 수도인 부쿠레슈티(Bucuresti)로 이동한다. 소피아(Sofia)에서 벨리코 투르노보로의 여정이 동쪽으로 오는 길이었다면 이번에는 북상 길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간만에 아침 산책을 해본다. 어제 늦은 오후에 걸었던 성 아래 강변길을 걷는다. 숙소에서 바로 연결되는 길이다. 아침 공기는 상쾌하고, 햇살은 화창하고, 5월의 아카시아 꽃향기는 진하다. 5월이면 한국에서도 곳곳에서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하는데 마치 한국의 어느 작은 국도변을 걷는 기분이다. 소피아를 떠날 때만 해도 아쉬움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 이곳에서는 아쉬움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