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노가다 이야기 2

노가다 이야기 19: 공수는 많을수록 좋은 것일까? (20221118)

공수는 많을수록 좋은 것일까? 다음주부터 연장이 사라진다! 11월도 중반에 들어서니 슬슬 작업자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출퇴근 시간에는 사람이 몰려서 제대로 그걸 느낄 수 없다지만 점심시간에 식당의 줄을 보면서 확연히 느낀다. M15 공정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달 들어 토요일에 작업이 없어서 주말 이틀을 온전히 쉴 수 있었다. 그런데 다음주부터는 주중에도 아예 연장이 없어진단다. 노가다 은어로 ‘맨대가리’만 쳐야 한다. 일할 의욕이 좀 사라진다. 지난달은 일요일과 국경일 빼고는 모두 일을 했다. 주중에는 모두 연장이었고 토요일도 모두 일했다. 만근을 한 덕분에 공수는 최고를 찍었지만 솔직히 힘이 많이 들었다. 머리만 대면 10초만에 바로 잠이 들 정도. 쉬지 않고 일한 6개월간 ..

노가다 이야기 14: 팀 추노라고 들어는 봤나? (20221005)

팀 추노라고 들어는 봤나? 바뀌어도 너무 자주 바뀐다. 뭐가? 사람 말이다. 일을 간 첫날의 이야기다. 팀에 새로운 사람들이 왔는데도 다른 작업자들에게 소개시켜 주는 그런 절차 따위는 없었다. 어떻게 내 소개를 할까 잠시나마 고민했던 내 자신이 쑥스러울 정도.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주거나 관심을 가져주는 이도 물론 없었다. 그저 데면데면 바라볼 뿐이다. 개가 지나가도 이러지 않을 듯싶었다. 먼저 인사를 건네야 마지못해 인사를 했다. 인사를 먼저 건네면 이 사람이 왜 이러나 하는 표정들이다. 참, 무안하고 난감했다. 꿋꿋하게 3~4일 정도 먼저 인사를 건네니 눈이 마주치면 먼저 인사를 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긴 했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데면데면 했다. 지금이야 웃고 장난치고 하지만 그땐 정말 그랬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