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되네르 2

D+100, 아제르바이잔 바쿠 10: 바쿠(Baku)에서의 일상(20190222)

바쿠(Baku)에서의 일상 이번 여행을 시작한 지 백일 째 되는 날. 백일 상을 받아도 시원치 않을 턴데 아침부터 같은 방에 있는 스리랑카 친구들이 너무 시끄럽다. 전화에, 대화에 망할 놈의 녀석들은 넓은 공용 공간도 있는데 꼭 방에서 이런다. 거실이나 부엌 등의 공용공간에서는 오히려 조용조용 행동한다. 도미토리 숙소에서는 개념 없는 친구 한, 두 명 있으면 여러 사람 불편해진다. 화창한 날이다. 바쿠에서는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이렇게 화창한 날은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숙소를 나서자마자 스리랑카 친구들에 대한 생각은 싹 사라진다. 바쿠에서 대충 가볼 만한 곳은 다 가봤다. 흔히들 말하는 의무방어전이 모두 끝난 셈. 이제는 그저 내가 가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면 된다. 날씨가 좋으니 ..

D+095, 아제르바이잔 바쿠 5: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Heydar Aliyev Center)(20190217)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Heydar Aliyev Center)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언제부터 내린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제 저녁에도 내렸으니까. 비가 세차게 내리는 것은 아니다. 그냥 하루 종일 후줄근하게 내린다. 뭐랄까 지루한 장마철 같다고 할까. 으스스한 것이 몸살감기 걸리기 딱 좋은 그런 날씨의 연속이다. 바쿠(Baku)에 와서 맑은 하늘을 본적이 없다. 아예 해를 본적이 없다. 바쿠 공항에 내린 첫날과 올드시티(old city)를 둘러본 둘째 날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여긴다. 흐린 날이 계속 되는 바쿠에 있으니 중국 쓰촨성의 청두(成都)가 생각난다. 하도 흐린 날이 많아서 어느 날 해라도 나오면 놀란 강아지가 짖어댄다는 곳, 해가 잘 나지 않는 덕에 우유빛깔 피부의 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