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발칸여행 4

D+200,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1-4: 올드타운의 골목길 산책 (20190602)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의 골목길 산책 스르지산(Srđ) 케이블카 운행을 안 해서 안타깝긴 하지만 원래 여행이란 예측할 수 없는 법. 아쉬움은 나중을 기약하며 내려놓는다. 두브로브니크의 두 개의 하이라이트 중에 스르지산 전망대가 안 된다면 다른 하나인 성벽 투어를 하면 되지만 모든 올드타운 여행에서 진짜 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골목길 걷기. 모든 올드타운의 진짜 정수(精髓)는 골목길이 아닐까 싶다. 골목길은 올드타운 관광을 여행으로 바꾼다. 올드타운 골목길을 걷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저 발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걷는 것. 봐야 할 것, 해야 할 것 등 모든 의무감에서 벗어 던지고.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면 음악과 함께. 또는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도 복잡하긴 마찬가지지만 기..

D+200,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1-2: 올드타운 산책하기 前, 두브로브니크 이야기 (20190602)

올드타운 산책하기 前, 두브로브니크(Dubrovnik) 이야기 두브로브니크(Dubrovnik)에서는 1박만 하는 관계로 오늘밖에 시간이 없다. 숙소에서 샤워만 하고 바로 길을 나선다. 숙소에서 올드타운까지 걸어서 30분. 상쾌한 지중해 날씨와 맑은 하늘과 함께 샤워까지 하고 나니 발걸음조차 경쾌하다. 버스나 택시를 탈까 하다가 그냥 걷는다. 버스터미널 부근 숙소에서 올드타운까지 아드리아해(Adriatic Sea)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의 풍경이 너무 좋아서다. 항구로서의 두브로브니크 풍경도 멋지다. 이래저래 규모 면에서는 코토르(Kotor)를 훨씬 앞선다. 두브로브니크(Dubrovnik)의 역사 두브로브니크는 달마티아(Dalmatia)의 고대 도시다. 두브로브니크는 앞서 거쳐 왔던 코토르(Kotor)와 함..

발칸의 비극 1-1: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1

발칸의 비극 1-1: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의 악몽(惡夢), 유고슬라비아 전쟁 1 2021년 11월 어느 날, 신문에 이런 기사들이 떴다. “26년 ‘불안한 평화’ 깨지나…10만 명 숨진 ‘인종청소’ 내전 악몽 살아난 보스니아”(한국일보) “보스니아 내전 악몽 되살아나나…세르비아계 분리 움직임 가시화”(연합뉴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osnia And Herzegovina, 이하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가 다시 분리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구(舊)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했던 보스니아는 현재 두 개의 공화국이 1국가 2체제를 이루는 연방 국가다. 하나는 무슬림 보스니아인과 크로아티아계로 구성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 다른 하나는 세르비아계의 스릅스카 공화국(Republika Srpska)..

D+194,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3-1: 빗속의 베오그라드 (20190527)

빗속의 베오그라드(Beograd) 하늘이 흐린 날은 도미토리 숙소도 늦게 시작한다. 햇살이 비취지 않으니 그렇지 않아도 어두운 도미토리 방이 더 어둡다. 다들 잠에 빠져 있어서 이른 아침인가 싶었는데 시간은 이미 아침 8시를 향해가고 있다. 숙소를 나서면서 혹시 몰라 우산도 챙긴다. 동유럽에 들어오면서 비가 자주 내리다 보니 날씨가 조금만 흐려도 우산을 챙긴다. 두바이(Dubai)에서 산 3천 원짜리 우산을 잘 써먹는다. 이래 뵈도 3단 자동 우산이다. 오전 11시 넘어 숙소를 나선다.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중심거리인 크네자 미하일라(Kneza Mihaila)거리가 있다. 역시나 거리에 들어서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제법 비가 내린다. 얼른 눈에 보이는 카페로 들어간다. 베오그라드(Beogr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