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베벌리힐스(Beverly Hills) 2

D+469, 미국 로스앤젤리스 4: 베벌리힐스(Beverly Hills) 산책 & LA 야경(20200226)

어제 UCLA에 가는 길에 지났던 베벌리힐스(Beverly Hills)가 너무 좋아보였다. 잘 사는 동네여서 좋았던 것은 아니다. 걷기 좋은 동네였다. 오전에 UCLA이 갈 때 탔던 2번 버스를 타고 베벌리힐스에 갔다. 2번 버스가 가는 곳은 베벌리힐스 다운타운이 아니라 주택가다. 언덕 올라가기 직전의 길.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와 음악을 들으며 길을 걸었다. 우선 언덕길을 올라갔다. 동네가 오래되고 잘 가꿔진 공원 같다. 언덕 편의 집들은 마치 숲속의 마을 같았다. 무엇보다도 길이 너무 좋았다. 두 팔로도 안을 수 없는 아름드리 가로수가 이어져 그늘을 만들어 주었고, 인도며 마당이며 잔디가 깔려서 푸르렀다. 나뭇잎과 잔디에 산란된 햇살이 더욱 밝고 싱그러웠다. 눈이 부신 마을이다. 언덕길의 집은 더 부유..

D+468, 미국 로스앤젤레스 3: UCLA, 로데오 거리(Rodeo Dr) 그리고 영화 ‘기생충’(20200225)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마다 대학에 가보곤 한다. 대학 캠퍼스를 걷다보면 그 나라가 느껴진다. 대학이 주는 평온, 열정 그리고 젊음이 좋기도 하지만, 대학에 가면 그 나라의 과거, 현재,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 교정을 걸어 다니는 젊은이들의 표정만 봐도 그 나라의 현재와 미래가 느껴진다.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는 아무래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로스앤젤레스(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CLA)가 대표적이다. 내가 묵고 있는 할리우드(Hollywood)에서도 가깝다. 2번 버스를 타라고 구글이 알려준다. LA는 대중교통 체계도 괜찮지만, 구글의 본고장답게 구글 지도를 통한 교통정보가 정확하고 자세하다. 누구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다. 더욱이 대부분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