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신시가지 2

D+463, 멕시코 멕시코시티 4: 중미 인류학의 보고, 국립 인류학 박물관을 가다(20200220)

일찍 숙소를 나섰다. 국립 인류학 박물관(Museo Nacional de Antropología)을 가기 위해서다. 넓어서라기보다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다. 박물관 같은 곳은 방문객이 적을 때 차분히 둘러보는 것을 좋아한다. 더욱이 이곳은 중미 인류학의 보고로 소장품이 많아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는 것을 익히 들어왔다. 어제 간 피라미드의 도시,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을 둘러보고는 멕시코시티가 중미 역사문화의 오랜 중심임을 실감했다. 그 중심을 모아놓은 곳이 이곳이다. 올바른 순서라면 인류학 박물관을 본 다음에 테오티우아칸을 가야 한다. 박물관에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가야 더 많은 것을 보고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순서를 바꾼 이유는 이곳에 머무르는 시간..

D+411, 에콰도르 키토 3: 볼 것 없는 키토(Quito)의 신시가지(20191230)

2019년도 이제 오늘, 내일 이틀 남았다. 이곳보다 13시간이 빠른 한국은 이미 2019년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시각이 저녁 10시 40분이니 나도 1시간 20분 후면 올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게 된다. 그만큼 소중한 날인데 오늘 내가 간 키토의 신시가지는 어제 간 구시가지와 바실리카 성당(La Bacilica)의 흥미를 이끌지 못했다. 키토의 신시가지는 사실 이게 신시가지인가 싶다. 그냥 깔끔한 현대식 건물들이 있고, 그 만큼의 카페나 레스토랑이 좀 있다는 것이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현대적인 쇼핑몰과 비스니스 빌딩군이 숲을 이루는 그런 곳은 아니었다. 시가지라기보다는 개발된 주택가 또는 카페촌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신시가지에 구글맵에서 평점이 꽤 좋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