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오페라 하우스 3

D+115, 아르메니아 예레반 11-2: Hrazdan 강의 풍경과 아르메니아 발레 공연(20100309)

Hrazdan 강의 풍경과 아르메니아 발레 공연 오전에 모스크와 미술관을 둘러보고 숙소에 돌아와 약속을 기다리는데 오후 2시쯤 들어온 패트릭이, 오기로 한 친구 중 한 명이 아파서 약속을 최소했다고 한다. 식사 약속이라 지금까지 배고픔을 참고 있었는데. 하지만 실망감보다는 저녁에 오페라 하우스에서 발레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다. 패트릭에게는 미안하지만. 패트릭과 바로 오페라 하우스로 갔다. 발레 공연은 아르메니아 자체 작품으로 그들의 전통문화를 발레로 만든 것이다. 티켓은 지난번 오페라 보다 더 싸서 가장 싼 티켓이 1,000드람이다. 지난번은 2,000드람이었다. 1,000드람은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500원. 우리나라 조조 영화의 반값으로 발레 공연을 볼 수 있다. 그것도 아르메니아의..

D+113, 아르메니아 예레반 9: 오페라 하우스를 허락하지 않는 예레반(Yerevan)(20190307)

오페라 하우스를 허락하지 않는 예레반(Yerevan) 예레반은 확실히 예술의 도시다. 그것도 아주 저렴한.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예술관, 미술관, 박물관이 많다. 뭐, 크게 볼 것이 있겠나 싶어 들어가지만 생각보다 그 질과 양에 놀란다. 예술에 문외한인 내가 대충 보더라도 시간이 꽤 걸리는 경우가 많다. 입장료도 비싸지 않다. 1,000드람에서 2,000드람이면 충분하다. 지금 2019년의 환율로 우리 돈 2,500원에서 5,000원. 예레반이 자랑하는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공연이 1,000드람이나 2,000드람에서부터 시작한다면 믿어지는가? 해외 오페라는 2,000드람부터 아르메니아 국내 오페라는 1000드람에서부터 시작한다. 1000드람이면 겨우 2천 5백원 돈이다. 우리나라에서 조조 영화조차도 6천..

D+106, 아르메니아 예레반 2: 눈 내리는 예레반(Yerevan)(20190228)

눈 내리는 예레반(Yerevan) 눈을 떠 보니 아침 9시다. 이때까지 한 번도 깬 적이 없었으니 간만에 꿀맛 같은 잠을 잤다. 세상 모르고 잤으니 정말 잘 잤다. 어제 기차에서 코 엄청 골아댄 친구가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 이틀에 걸친 장거리 이동과 도미토리 방에 사람이 없었던 것도 숙면에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창밖을 보니 세상이 훤하다. 자세히 보니 눈이 쌓여 있다. 어제만 해도 예레반(Yerevan)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었다. 제법 쌓인 것을 보니 밤새 내렸나 보다. 커튼을 쳐서 자세히 보니 지금도 내린다. 길에는 쌓이지 않았지만 지붕이나 차 위에는 수북이 쌓였다. 함박눈은 아니고 싸라기눈에 좀 가깝다. 예레반이 그다지 춥지 않아서인지 눈을 직접 맞으면 곧 녹아 버린다. 숙소에 손님이란 각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