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중국 52

D+002, 중국 칭다오 2: 독일의 조차지, 칭다오(青岛) 이야기(20181116)

독일의 조차지, 칭다오(青岛) 이야기 서울에서 많이 피곤했나보다 오전 6시 30분. 눈을 떠 시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어제 오후 4시쯤 침대에 누웠는데, 잠시 누워서 쉰다는 것이 14시간 가까이를 잤다. 이 시끄러운 도미토리에서. 어제 비행기에서도 내내 잤는데. 참 많이 피곤했나보다. 어제 인천공항에서 노숙을 해서만은 아니다. 여행하면서 노숙은 많이 해봤지만, 하룻밤 노숙했다고 해서 이렇게 오래 자본 적은 없다. 더욱이 이제 막 여행을 시작했는데. 같은 도미토리 방의 한 친구가 샤워를 하고 온 나를 보고 놀란다. 죽은 줄 알았단다. 저녁에 방이 무척이나 시끄러웠는데도 꿈쩍을 안하더란다. 방에는 나 말고 세 명이 더 있다. 모두들 신기하게 나를 본다. 무척이나 오랫동안 여행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 ..

D+001, 중국 칭다오 1-2: 무진기행(霧津紀行), 안개 속의 중국 칭다오 (20181115)

무진기행(霧津紀行), 안개 속의 중국 칭다오(青岛, Qingdao) 비행기에 탑승하니 새집 냄새가 강하게 난다. 막 비행을 시작한 새 비행기다. 곳곳에서 날 것의 냄새를 풍긴다. 머리가 아플 정도다. 비행기도 새집증후군이 심하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안다. 중국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칭다오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1시간 반의 짧은 거리다. 칭다오(青岛, Qingdao) 하늘이 뿌옇다. 미세먼지가 많은 것인지. 대부분의 중국 도시들이 미세먼지와 황사로 고생하지만, 칭다오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겨울 기온도 서울보다 따뜻하고. 무진기행(霧津紀行). 김승옥의 소설이 생각난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번잡한 서울을 떠나 자신의 고향이자 안개로 유명한 무진(霧津)이라는 작은 항구도시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