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청주하이닉스 2

노가다 이야기 22: 내일이면 M15도 마지막이다(20221208)

내일이면 M15도 마지막이다 어둠이 깔린 퇴근 길 M15에서 보는 달이 휘황찬란하다. 달력을 보니 보름이다. 보름달. 어두운 저녁 하늘, 구름마저 모두 사라졌는지 눈이 부실 정도로 달이 크고 밝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반달이었는데 어느새 커다랗고 덩그런 보름달이 되었다. M15의 하루하루는 길었던 것 같은데 지나고 보면 너무 빠르고 짧다. 내일이면 M15의 노가다 생활도 끝난다. 원래는 10월 말까지였는데 11월 말로 연장되더니, 2일이 연장되어 12월 2일까지였다가 아예 일주일이 더 연장되어 내일까지가 되었다. 다음주부터는 다른 일정이 있으니 다시 연장을 한다하더라도 나는 할 수가 없다. 그러니 오늘이 M15 마침의 전야제다. 휘황찬란한 달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마냥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노가다 이야기 21: 눈 오는 날의 출근, 설중(雪中) 출근(20221206)

눈 오는 날의 출근 설중(雪中) 출근이라! 어두운 새벽 출근길 자전거 페달을 밟고 달리는데 뺨에 무언가가 날라 온다. 이 차가운 기운은....... ‘눈’이다. 어두워서 제대로 확인은 못하지만 눈이 내리고 있음이 틀림없다. 가로등이 밝혀진 길을 지나니 하얀 눈이 거리를 덮고 있음이 확연히 들어난다. 아직은 싸락눈. 하지만 점점 굵어지면서 금세 옷과 모자를 하얗게 덮는다. 동이 트니 눈은 더욱 굵어진다. M15가 가까워지니 거리가 밝아진다. 완연히 내리는 눈발이 보인다. 눈발은 점점 굵어진다. 이제 완연한 함박눈이다. 짬짬이 신호를 기다리는 중에 옷을 털어보지만 이내 눈이 다시 옷을 덮는다. 바람이 없어 가볍게 내리 앉는 눈이지만 자전거를 달리니 눈은 내 얼굴을 때린다. 눈이 안경을 덮기도 하지만 자전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