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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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코이카 10

Koica 이야기 11: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 그리고 PMC (20230411-2)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 그리고 PMC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을 설명해 본다. 코이카(Koica) 해외봉사단에는 크게 일반봉사단과 프로젝트 봉사단이 있다. 일반봉사단은 개별적으로 담당지역에 파견되어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말한다. 가장 기본적인 코이카 해외봉사단이다. 반면에 프로젝트 봉사단은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팀 단위로 파견되는 봉사단을 말한다. 프로젝트 봉사단은 비교적 최근에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 코이카에서 뽑고 있는 일반봉사단이 158기, 159기인데 반해 우리 프로젝트 봉사단이 11기이니 말이다. 프로젝트 봉사단에는 코이카와의 사이에 PMC라는 조직이 있다. 일반봉사단은 파견국의 현지 코이카 사무소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

Koica 이야기 10: 기관과의 회의가 바늘방석이다 (20230411-1)

기관과의 회의가 바늘방석이다. 담당 기관들과의 회의가 이어진다. 지난주부터 단원들은 자신들이 가서 일할 기관, 즉 대학,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에 가서 기관의 담당자들과 회의를 갖고 있다. 통역을 담당한 한 명의 현지인 선생님, PMC 측 인원과 함께 단원들은 지난주 2차례 정도의 회의를 가졌고, 이번 주도 회의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회의를 할수록 단원들이 점점 당황하고 있다. 모든 기관들이 회의 석상에서 우리에게 궁금해 하는 바를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여러분들이 여기 와서 무엇을 할 건데요?”다. 문제는 이 질문에 단원 누구도 제대로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디자인(기획)이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략적이나마 전체적인 프로젝트 디자인(기획)이 되어 있어야 했다...

Koica 이야기 8: 타이응우옌에서 집이나 방 구하기 어려운 이유 (20230403-3)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 집이나 방 구하기 어려운 이유 도시 수준보다 때론 인프라 수준, 즉 공급이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위키피디아(영어 버전)에 의하면 타이응우옌 시는 1등급 도시로 베트남에서 9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아울러 2018년 기준으로 타이응우옌 시의 인구는 42만 명에 이른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다국적 기업들이 타이응우옌 성에 포진해 있다. 그럼에도 베트남 타이응우옌(Thai Nguyen) 시에서 집 구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무얼까? 외국인이 살만한 여건의 집이나 방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찌 보면 당연한 듯 보이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외국을 여행하다보면 착각하게 되는 것이 하나 있다. 지방의 작은 도시, 여기에 ..

Koica 이야기 7: 베트남에서 외국인이 살 만한 집이란? (20230403-2)

베트남에서 외국인이 살 만한 집이란? 어떤 집이 살 만한 것일까? 해외 봉사하러 온 사람들이 무슨 럭셔리한 집을 원하는 것일까 싶을지 모른다. 더욱이 코이카(Koica) 단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봉사를 하러 온 것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방을 구할 때 신경이 쓰이는 지역이 있다. 바로 덥고 습한 지역이다. 사실 건조한 지역에서는 방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에어컨마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선풍기만 있어도 만족스럽다.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그늘만 있으면 선선하기 때문이다. 덥고 습한 지역! 특히 습기가 많이 차는 집이나 방에서는 꿉꿉해서 생활하기도 힘들지만, 장기체류하는 경우 감기나 기관지염 등의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정말이지 습기 차는 곳에서는 이불이나 옷도..

타이응우옌 살이 2: 이곳에서의 첫 일상.... 영화를 보다(20230402-1)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의 첫 일상.... 영화를 보다 아침부터 정처 없이 길을 나선다. 일요일. 벌써부터 무료해지는 곳이다. 무엇을 할까 고민해보지만 딱히 주변에 할 만한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럴 때는 그냥 정처 없이 걷는 게 최고다. 이른 아침부터 홀로 길을 나선다. 매번 다닐 때마다 다른 길로 다닌다. 그래야 이곳을 속속들이 알 수 있으니 말이다. 혹 보석 같은 곳이 발견될지도 모른다. 목적지는 시내로 잡고 골목길을 걷는다.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습하고 더운 날씨에 벌써 땀이 나기 시작한다. 걷는 중에 딱히 시원한 장소를 발견하지 못했다. 에어컨이 나오는 카페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주변을 둘러보면 이곳 현지인들은 쌀쌀한지 긴팔 옷을 많이들 입고 있다. 두툼한 점퍼를 입은 사람들도 있다..

타이응우옌 살이 1: 타이응우옌(Thai Nguyen)의 첫인상 (20230401-2)

타이응우옌(Thai Nguyen)의 첫인상 타이응우옌의 첫인상은? 글쎄? 뭐랄까! 한국으로 치자면 약간 안산이나 창원과 비슷하다고 할까! 원래 있었던 작은 도시가 큰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약간의 계획도시로 발전했다는 그런 느낌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도시가 별다른 특색이 없다는 거다. 걸어서 온 도시를 돌아다닌다. 단원 중에 나이대가 비슷한 남자 단원 쌤이 계신다. 이 쌤과는 하노이에서 베트남어 수업을 받을 때도 같은 반이었고, 하노이 기숙사에서도 옆방에 계셨던 분이라 가장 친하게 지냈다. 이 쌤도 걷는 걸 좋아하시는 지라 둘이 열심히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이곳에 온 첫날부터 주말 내내. 사실 기숙사가 2인 1실이라 방에서 쉬기도 뭐하고, 대학 교정은 작아서 학교 내에서 할 만한 것도 없다. 중심이 신..

Koica 이야기 4: 코이카 단원은 뚜벅이가 되어야 한다 (20230401-1)

코이카(Koica) 단원은 뚜벅이가 되어야 한다. 간만의 편안한 주말이다. 6주간의 하노이 교육이 끝나고, 부임지인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의 현지교육은 4월 3일 월요일부터 2주간 진행된다. 이번 주말은 별다른 일없이 자유롭다. 덕분에 주말 동안 타이응우옌을 둘러본다. 강아지가 자기 영역을 둘러보듯 내가 일하고 살아야할 타이응우옌을 둘러보는 것이다. 코이카 단원은 동력이 있는 탈 것을 직접 운전할 수 없다. 차, 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 스스로 움직이는 동력이 있는 것들을 직접 운전해서는 안 된다. 어겼을 경우 강제귀국 조치마저 당할 수 있다. 그만큼 엄격한 규정이다. 당연히 안전 때문에 그럴 게다. 해외에서, 그것도 의료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곳에서 일을 해야 하는 코이카 단원들..

Koica 이야기 3: 1인실과 다(多)인실의 함수(函數) (20230331-3)

1인실과 다(多)인실의 함수(函數) 이곳에서도 2인 1실이란다!! 학생 기숙사들 사이로 우리가 묵을 기숙사 건물이 보인다. 대충 10층 정도는 되어 보인다. 옥상 간판에 호텔이라고 쓰여 있다. 그런데 건물 안에 들어서니 황량하다 못해 황폐하다. 적어도 몇 년간은 사용한 흔적이 없어 보인다. 역시나 이 건물에 우리만 묵는단다. 우리가 묵는 3층만 보수와 청소를 한 모양이다. 이곳에서 2주 동안 묵으면서 현지 교육을 받는다. 방 배정을 기다리는데 2인 1실이란다. 하노이에서도 6주간 2인 1실을 사용했다. 하노이에서 PMC 관계자에게 이곳에서는 되도록 1인실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를 했는데도 전혀 반영이 안 된 모양이다. 가타부타 말이라도 해주지 원. 하노이에서의 교육은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에서 담당..

Koica 이야기 2: 부임지인 타이응우옌 시(Thai Nguyen city)로 간다 (20230331-2)

부임지인 타이응우옌 시(Thai Nguyen city)로 간다 버스가 하노이 대학을 출발한다. 12명의 단원에 비해 45인승 버스는 너무 크다. 하지만 1년을 살 짐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있는 단원들에게는 45인승 버스가 이사 트럭과 진배없다. 보슬보슬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춘 틈을 타서 버스는 육중한 몸을 이끌고 작은 교정을 벗어난다. 복잡한 하노이를 떠난다. 사실 하노이는 너무 복잡하다. 대도시 특유의 복잡함과 시끄러움은 극을 달린다. 여기에 더해 동남아 특유의 송사리 떼 같은 오토바이들의 행렬은 골목길이나 인도마저도 편히 걷질 못하게 한다. 여행을 많이 해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대도시의 번잡함이 싫다.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지방의 소도시가 훨씬 정감이 간다. 사람..

KOICA 이야기 1: 하노이를 떠나며......, 코이카 현지교육 (20230331-1)

하노이(Hanoi)를 떠나며......, 코이카 현지교육 드디어 자원봉사 부임지인 타이응우옌(Thai Nguyen)으로 떠난다 아침부터 부산하다. 그럼에도 새벽 산책은 쉬지 않는다. 떠날 모든 준비를 다 끝내놓고 산책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다를 뿐이다. 하노이대학 운동장 주변을 몇 바퀴 도는 것이긴 하지만 이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아쉬움이 남는다. 같이 교육을 받은 후에(Hue) 프로젝트팀이 이른 아침에 먼저 떠난다. 베트남 중부에 있는 후에는 비행기를 타고 가느라 우리 팀보다 일찍 서두른다. 우리야 뭐 하노이에서 버스로 1시간 반 거리라 서두를 필요는 없다. 기숙사 앞에 정차된 후에팀 버스 앞에서 그간 같이 수업을 받았던 후에팀 단원 선생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헤어짐의 시간이라 그런가 하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