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클래식 공연 3

D+113, 아르메니아 예레반 9: 오페라 하우스를 허락하지 않는 예레반(Yerevan)(20190307)

오페라 하우스를 허락하지 않는 예레반(Yerevan) 예레반은 확실히 예술의 도시다. 그것도 아주 저렴한.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예술관, 미술관, 박물관이 많다. 뭐, 크게 볼 것이 있겠나 싶어 들어가지만 생각보다 그 질과 양에 놀란다. 예술에 문외한인 내가 대충 보더라도 시간이 꽤 걸리는 경우가 많다. 입장료도 비싸지 않다. 1,000드람에서 2,000드람이면 충분하다. 지금 2019년의 환율로 우리 돈 2,500원에서 5,000원. 예레반이 자랑하는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공연이 1,000드람이나 2,000드람에서부터 시작한다면 믿어지는가? 해외 오페라는 2,000드람부터 아르메니아 국내 오페라는 1000드람에서부터 시작한다. 1000드람이면 겨우 2천 5백원 돈이다. 우리나라에서 조조 영화조차도 6천..

D+228, 우크라이나 리비우 12: 예술의 향연에 빠져들다(20190630)

예술의 향연에 빠져들다 리비우(Lviv)에서 이렇게 예술의 향연에 빠져들 줄은 몰랐다. 오늘 하루 난 세 개의 훌륭한 공연을 봤다. 그것도 장르가 각기 다른 오페라, 발레 그리고 재즈 공연. 한국이었다면 오늘 하루를 위해서 수십만 원을 지불해야했을지도 모른다. 하루에 각기 다른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어디든 ‘처음’이라는 단어가 붙는 곳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예술적으로 아르메니아 예레반(Yerevan)과 이곳 우크라이나의 리비우가 그렇다. 예레반은 처음으로 유럽의 클래식 공연을 맛보게 해주었고, 이곳 우크라이나 리비우는 처음으로 클래식이 주는 성찬에 빠져들게 해주었다. 내 인생에서 예레반이나 리비우 모두 예술로 남을 도시들이다. 아침부터 실시간 뉴스를 보려고 하는데 인터넷 사이트..

D+218, 우크라이나 리비우 2: 작지만 예쁜 올드타운(20190620)

작지만 예쁜 리비우(Lviv)의 올드타운 리비우에 대해서 알아본 것은 오페라하우스가 전부다. 오페라하우스의 공연 프로그램과 일정, 그리고 가격 정도. 그 외의 볼거리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다. 왜냐고? 리비우에서 난 쉬고 싶었으니까. 일부러 쉬려고 물가 저렴하고 작은 도시를 선택했다. 물론 어제 둘러본 결과로는 우리만 잘 몰랐지 의외로 크고 나름 화려한 도시였지만. 하지만 난 첫날부터 쉬지 못했다. 한국인 여행객을 만났기 때문이다. 아침은 호스텔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1층 카페에서 했다.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으로 뷔페식으로 나오는 줄 알고 갔으나 웬걸 그냥 레스토랑이다. 일반 메뉴에 나와 있는 걸 시켜서 먹는다. 당연히 가격도 싸지 않고, 아침 메뉴에 차나 커피조차도 포함되지 않아서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