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타인 데이, 축제의 향연
산토 도밍고 성당(Templo de Santo Domingo)에서 결혼식이 있나?
예식이 끝나고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아니다. 진짜 결혼식이 아니고 결혼식을 가장한 퍼레이드다. 신랑, 신부와 전통의상을 입은 남녀 무용수들, 그리고 가장을 한 사람들이 신나게 춤을 추며 퍼레이드를 한다. 생각해보니 오늘은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다. 발레타인데이 축제일지 모른다.
거리를 내려오는데 곳곳에 퍼레이드의 잔재(?)가 보인다. 아니면 낙오자 or 땡땡이인가!
퍼레이드와 함께 내려오다 보니 작은 광장 공터에서 음악회를 하고 있다.
4명의 연주가들이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멕시코 음악. 와하까에 오자마자 멕시코 음악을 들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날씨도 상쾌한데 노래마저 경쾌하다. 무대 주변으로 하트가 달려 있는 것을 보니 발렌타인데이 기념축제가 맞는 것 같다.
산토 도밍고 성당(Templo de Santo Domingo)에서 쏘깔로(Zocalo) 광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가로등이 들어오면서 더욱 운치가 넘친다. 사람들과 상점들이 많은 것으로 봐서 중심거리 중 하나로 보인다.
어둠이 깔린 와하까의 쏘칼로 광장에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있었다. 웅장한 옛건물에 둘러싸인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때론 웅장하고 때론 경쾌하다.
소깔로 광장에도 퍼레이드가 있다.
광장을 둘러싼 조명 받은 옛 건물들은 낮보다 더욱 화려했다. 저 멀리 성당 너머로 폭죽도 터지고 있다.
광장에는 먹거리 거리도 있다.
여러 가지 먹거리를 파는데 치즈 같은 것을 바른 구운 옥수수를 많이들 사먹어서 나도 하나 산다. 근데 너무 딱딱하다. 씹어 먹는데 턱이 다 아프다.
햄버거 하나 사들고 숙소로 돌아온다.
물론 마트 들려서 맥주까지.
와하까의 첫날을 코로나 맥주를 마시며 보낸다. 산 크리스토발보다는 북적이지만 개인적으로 더 정감이 가는 도시다. 날씨마저 좋아서 그런가 보다. 물가도 오히려 이곳이 산 크리스토발보다 더 저렴한 것 같다.
by 경계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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