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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93,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1: 베오그라드 중심가(Stari Grad) 산책 1 (20190526)

경계넘기 2021. 12. 10. 13:26

 

 

베오그라드 중심가(Stari Grad) 산책 1

 

 

하얀 도시 베오그라드의 첫인상

 

 

 

베오그라드(Beograd)는 세르비아어로 하얀 도시(white city)’란 의미다.

 

도시가 일정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대체로 그 지역에서 주로 쓰는 건축 재료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석조 건물이 많은 지역에서는 돌, 특히 대리석 색깔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베오그라드 역시 그렇지 않을까 싶다.

 

하얀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딱 하얗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대체로 밝은 색깔의 석조 건물들이 많다. 건물들도 오밀조밀하기보다는 웅장하고 크다. 거리나 도로도 넓고 시원시원하다. 아마도 1, 2차 세계대전의 잿더미에서 계획적으로 재건했기 때문이리라.

 

 

 

밝은 건물들 사이로 푸른 공원들이 곳곳에 있다.

 

대체로 유럽의 도시들에 공원이 많기는 하지만 베오그라드에서는 유독 많이 보인다. 시가지 조금 걷다보면 곳곳에 쉴만한 푸른 공원들을 쉽게 만난다.

 

 

 

 

숱한 전쟁과 오랜 내전 그리고 동유럽 국가라는 사실에 베오그라드가 어둡고 칙칙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화창한 햇살 아래 밝게 빛나는 거리와 건물로 인해 이내 사라진다. 여기에 경쾌하고 흥겨운 사람들을 보면 더욱.

 

 

베오그라드의 중심가(Stari Grad) 산책,
여행 루트와 가볼 만한 곳들

 

 

 

베오그라드의 중심가를 둘러보기로 한다.

 

베오그라드의 중심가는 행정구역으로 스타리 그라드(Stari Grad)라 부리는 곳이다. 스타리 그라드는 세르비아어로 오래된 도시(old city)’의 의미로 베오그라드의 가장 오래된 지역을 말한다. 베오그라드의 올드타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터가 그렇다는 것이지 그냥 중심 시가지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무수한 전쟁으로 숱하게 파괴되었다가 재건되었기 때문에 여타 유럽의 올드타운에 비하면 뉴타운(new town), 즉 신시가지다.

 

베오그라드의 올드타운, 즉 중심가는 편의상 공화국 광장(Republic Square)을 중심으로 서쪽 지역과 동쪽 지역으로 나눠볼 수 있다. 실제 그렇게 구분하는 것은 아니고 내가 임의로 구분한다.

 

 

스타리 그라드(Stari Grad)

 

베오그라드 최고의 볼거리는 베오그라드 요새(Belgrade Fortress), 그곳에서 공화국 광장까지 이어지는 크네자 미하일라(Kneza Mihaila) 거리 그리고 스카다리야 거리(Skadarlija Street). 베오그라드 요새와 크네자 미하일라 거리는 공화국 광장의 서쪽 지역에 있다. 어제 둘러본 곳들이다.

 

오늘은 공화국 광장의 동쪽 지역을 산책한다.

 

역시나 공화국 광장에서 시작해서 공화국 광장 근처에서 끝나는 코스다. 이쪽도 스카다리야 거리를 포함해서 볼거리가 풍부하다. 하지만 천천히 걸어서 구경해도 반나절이면 떡을 칠 수 있다. 쉴멍 놀멍 편하게 터벅터벅 걸어 다니다 보면 베오그라드의 멋과 맛 그리고 아픔까지 느낄 수 있다.

 

 

공화국 광장 동편 중심가 산책 루트

 

 

1. 공화국 광장(Republic Square)

 

 

 

공화국 광장은 베오그라드(Beograd) 시가지의 중심에 있다.

 

광장에 들어서면 광장에 들어서면 1867년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세르비아를 해방시킨 미하일로 오브레노비치 3(Mihailo Obrenović )의 동상이 보인다. 말을 탄 씩씩한 모습의 동상이지만, 사실 그는 전쟁을 통해서 오스만 제국을 물리친 것이 아니라 협상과 설득을 통해서 오스만의 병력을 최종적으로 철수시켰다.

 

1827년에서 1829년까지 러시아-튀르크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하면서 세르비아는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자치권을 얻어 세르비아 공국이 되었다. 하지만 오스만의 속국으로 오스만 군대가 여전히 주둔하고 있었는데 오브레노비치 왕이 협상을 통해 1867년 오스만 제국군을 완전히 철수하게 만들면서 실질적인 자치권을 얻게 되었다. 물론 막후에서 러시아의 지원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왕은 이듬해 암살을 당해 죽는다.

 

 

 

동상 뒤에 보이는 파란 지붕의 건물이 세르비아 국립박물관이고 그 오른쪽의 건물이 베오그라드 국립극장이다. 국립박물관의 왼쪽 거리가 베오그라드의 명동, 크네자 미하일라(Kneza Mihaila) 거리다. 1km 남짓의 크네자 미하일라 거리의 끝에 베오그라드 요새(Belgrade Fortress)가 나온다.

 

다만 아쉽게도 내가 있었을 때는 공화국 광장이 대대적인 공사 중이었다.

 

 

 

공화국 광장이나 크네자 미하일라 거리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출발해도 좋고, 광장이나 거리 주변에 간단한 먹거리도 많으니 요기를 해도 좋다.

 

 

다음 편에 이어서......

 

 

D+193,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2: 베오그라드 중심가(Stari Grad) 산책 2

 

D+193,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2: 베오그라드 중심가(Stari Grad) 산책 2 (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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