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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여행/중국(China) 51

D+016, 중국 시안 4-1: 시안(西安)의 역사박물관을 보고..., 역시 장제스(蔣介石)는 난 사람이다(20181130)

시안(西安)의 역사박물관을 보고..., 역시 장제스(蔣介石)는 난 사람이다 시안(西安)에 왔다면 박물관 하나는 가주어야 한다. 시안은 중국 역사의 기원이 아닌가. 남문 밖에 있는 시안 박물원(西安博物院)에 가기로 한다. 시안에는 대표적인 두 개의 역사 박물관이 있다. 산시 역사 박물관(陕西历史博物馆)과 시안 박물관이다. 두 곳을 다 갈 시간은 없어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결정했다. 시안 역사 박물관은 시안의 가장 대표적인 박물관이지만 예전에 방문한 적이 있고, 무엇보다도 바이두 지도앱에서의 평가가 그리 좋지 않다. 시안 박물관이 평가도 좋지만 입장료도 없단다. 물론 시안의 가장 대표적인 박물관은 두말할 것도 없이 병마용 박물관(兵馬俑博物館)이다.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병마용과 함께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하..

D+015, 중국 시안 3: 중국 내륙의 소비 시장..., 백화점 아이쇼핑(20181129 )

중국 내륙의 소비 시장..., 백화점 아이쇼핑 베이징(北京)의 왕푸징(王府井)이나 상하이(上海)의 난징루(南京路)는 쇼핑거리로 유명한 곳. 두 곳 다 한국으로 치자면 명동에 해당하는 곳이다. 한국에서 명동은 관광객들이나 가는 한물 간 쇼핑지인 반면에 이곳은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 거리엔 중국 경제와 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라 유명한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입점해 있다. 시안(西安)도 중국의 대표적인 도시이긴 하지만 베이징, 상하이, 항조우(杭州) 등 동부의 거대 도시들에 비해서는 경제 성장이 좀 늦어진 곳이다. 그러니 시안에서는 중국의 평균적인 소비 시장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중국의 소비문화를 보기 위해서는 백화점에 가보는 것이 좋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나 상품들을 보면 대충 소비 ..

D+014, 중국 시안 2-2: 시안성벽(西安城牆)에 앉아서....... 과거에 묶인 중국(20181128)

"시안성벽(西安城牆)에 앉아서....... 과거에 묶인 중국" 시안성벽(西安城牆)을 걷다가 잠시 성벽 위에 몸을 기대고 쉰다. 돌 위를 걸으니 발바닥도 무릎도 아프다. 성벽 위에서 시안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자니, 그 옛날 장안성(長安城)의 모습이 그려진다. 시안, 즉 장안(長安)은 한족(漢族)의 발원지. 이곳에서 시작한 한족이 황하(黃河)를 따라 동진하고, 다시 양쯔강(长江) 이남으로 남진하면서 지금의 중국을 만들었다. 중국이 동쪽으로만 세력을 넓힌 것은 아니다. 서쪽으로도 진출했다. 장안이 수도였던 당나라 때만 하더라도 서쪽의 신장(新疆)을 장악하고 파미르 고원(Pamir Mountains)을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세력을 넓히기도 했다. 서남쪽으로는 티베트(Tibet)까지 세력을 넓히려 했다. 당이 몰락..

D+014, 중국 시안 2-1: 시안성벽(西安城牆) 위를 걸으며..., 바닷길을 버린 중국(20181128)

시안성벽(西安城牆) 위를 걸으며..., 바닷길을 버린 중국 시안성벽(西安城牆)을 걷는다. 예전에 왔을 때는 보기만 했지 걸어보지는 못했다. 표를 살 때 다른 중국인이 물어보는 것을 들어보니 성 둘레가 13.7km로 한 바퀴 걸어서 도는데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숙소에서 가까운 남문에서 성을 오른다. 밑에서 보는 성의 규모도 대단한데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더욱 웅장하다. 성벽의 너비도 장난 아니다. 대충 폭이 15m 정도 됨직한데 넉넉히 4차선 도로를 만들 수 있다. 시안의 원래 이름은 장안(長安)이다. 베이징의 천안문 앞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큰 길이 바로 장안가(長安街)다. 여기서 딴 이름이리라. 서울 광화문 앞 세종로가 그렇듯 중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다. 기원전 11세기부터 ..

D+013, 중국 시안 1: 시안(西安)의 낮과 밤, 중심가 산책(20181127)

시안(西安)의 낮과 밤, 중심가 산책 기차 안에서 눈을 떠 창밖을 내다본다. 산시성(陝西省)의 황량함이 눈에 들어온다. 그나마 황량함을 자욱한 안개가 많이 가려준다. 자욱한 안개에 가린 목적지를 갈 때 마다 기억나는 소설, 김승옥 ‘무진기행(霧津紀行)’의 한 장면 같다. 가까운 앞만 보이고 조금만 고개들 들어 멀리 보면 안개에 뒤덮인 산야는 흐릿한 실루엣만 보여준다. 기차가 하얀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하얀 블랙홀을 통과하면 3천 년 전 시안(西安)이 나왔으면 싶다. 어제 저녁 8시 10분쯤에 출발한 기차는 정확히 아침 9시 55분에 시안역에 도착한다. 중국 기차도 지연이 거의 없는 정상국가의 열차가 되었다. 옆 침대의 친구가 코를 골아댄 것 빼고는 열차 안에서 편하게 잤다. 일반 기차는 시안역에..

D+012, 중국 베이징 5-2: 기차 타고 시안(西安)으로, 중국 기차 이야기(20181126)

기차 타고 시안(西安)으로, 중국 기차 이야기 일반 기차를 탄다. 그것도 침대 기차로. 시안(西安)으로 간다. 지난번 칭다오(靑島)에서 베이징(北京)으로 올 때 기차를 탔지만 그건 고속 열차였다. 고속 열차가 빠르긴 하지만 재미는 없다. 고속 열차를 타면 출장 가는 기분이 든다. 마치 서둘러 일 마치고 바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여행은 느림의 미학이다. 역시 느려야 재미가 있다. 기차표는 며칠 전에 미리 구매를 했다. 기차역까지 가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숙소 사장이 숙소 근처에 기차표 대행소가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바라던 바다. 중국에는 기차표 대행소가 있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여행사에서 대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은 기차표를 판매하는 대행소가 따로 있다. 5위안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데 기차역까지..

D+012, 베이징 5-1: 다산즈 798 예술구(大山子798藝術區) 산책(20181126)

다산즈 798 예술구(大山子798藝術區) 산책 베이징을 떠나는 날이다. 일어나서 짐을 최종 점검한다. 저녁 기차라 시간은 많이 남는다. 짐을 숙소에 맡겨 두고 발걸음은 다산쯔 798 예술구(大山子798藝術區)로 향한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찾아 가다가 길을 잘못 찾아 들었다. 처음 찾아간 곳은 798 예술구 건물들을 연상시키는 건물들에 많은 문화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곳곳에 8-9 거리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서 원래의 798 예술구를 다 밀어버리고 이렇게 만든 줄만 알고 실망이 컸다. 전형적인 개발지상주의라고 분노하고 했는데 민망하게도 원래의 798 예술구 옆에 문화단지를 만든 것이다. 다산쯔 798 예술구 大山子798藝術區 실망하고 돌아가려는데 눈에 익은 798 예술구의 거리가 보인다. ..

D+011, 중국 베이징 5: 천안문(天安門) 광장에서 중국 개혁개방 40년을 생각한다(20181125)

천안문(天安門) 광장에서 중국 개혁개방 40년을 생각한다 베이징(北京)의 가장 중심가를 걷는다. 지하철 동단(東單)역에서 내린다. 걸어서 왕푸징(王府井)과 천안문(天安門) 그리고 중국국가박물관(中國國家博物館)에 갈 생각이다. 베이징의 상업 중심지와 정치 중심지를 걷는다. 동단은 천안문 앞의 대로인 장안가(長安街)의 동쪽 편이라는 뜻이다. 베이징의 정치와 경제가 이 장안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서울의 광화문과 종로의 개념이다. 동단역에서 장안가로 나오니 바로 앞에 동방신천지 쇼핑몰이다. 이 쇼핑몰이 지하로 왕푸징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른 아침이라 쇼핑몰에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베이징의 중심이자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을 상징하듯 화려한 쇼윈도와 명품 브랜드들이 즐비하다. 왕푸징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

D+010, 중국 베이징 4-2: 전통 골목길 후통(胡同) 산책... 추억의 장소는 사라지고(20181124)

전통 골목길 후통(胡同) 산책... 추억의 장소는 사라지고 미술관에서 북쪽으로 미술관로를 걸어 올라가면 바로 후통(胡同) 길들이 나온다. 후통이란 골목길을 지칭하는 중국어다. 한국의 북촌이나 서촌과 같은 곳이다. 베이징의 전통 가옥들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주택가의 골목길 걷는 길을 좋아하는지라 베이징에서 내가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후통 가는 길에 동네 시장을 발견한다. 점심때도 되었고 해서 들어가 본다. 역시나 시장에는 먹거리가 많다. 사람들이 줄서 있는 가게에서 나도 줄을 서서 먹거리를 샀다. 큼직한 닭다리 튀김이 세 개에 10위안이었고, 호떡 같이 생긴 빵을 이것저것 대 여섯 개 샀는데도 4.5위안이었다. 우리 돈 2천 5백원 정도. 서민처럼 생활하면 베이징에서도 큰돈은 들지 않는다..

D+010, 중국 베이징 4-1: 베이징(北京)의 중국미술관 산책(20181124)

베이징(北京)의 중국미술관 산책 여행 다니다보면 각국의 미술관을 다니는 맛이 쏠쏠하다. 대중문화에만 그 사회의 삶과 현실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순수예술에 가까운 미술에도 그 나라의 문화와 삶이 담겨져 있다. 때론 치열한 시대상도 배여 있어서 의외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특히 사회주의 국가의 미술관에는 정치성을 담은 작품들이 많다. 지난 여름에 갔던 베트남 호치민시티(Ho Chi Minh City)의 미술관에서도 그런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혁명과 전쟁 그리고 사회주의 붉은 영웅들을 그린 작품들. 어찌 보면 유치하기도 하지만, 북한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해서 생각만큼 크게 낯설지는 않다. 베이징에 있을 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 있다. 바로 중국미술관(中國美術館). 중국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