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부쿠레슈티 3

D+182,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3: 부쿠레슈티의 올드타운과 독재자 차우셰스쿠 흔적(20190515)

부쿠레슈티(Bucureşti)의 올드타운(old town)과 독재자 차우셰스쿠(Ceauşescu) 흔적 조금씩 마음이 조급해진다. 가야할 곳은 많고 시간은 화살과 같이 빠르고. 루마니아의 첫 도시이자 수도인 부쿠레슈티(Bucureşti)에서 3박만 하고 이동하기로 한다. 나라는커녕 도시조차 간보기도 어려운 짧은 시간이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숙소를 나와서 가장 먼저 할 일이 부쿠레슈티 북부 기차역으로 가서 다음 목적지인 브라쇼브(Brasov)에 가는 기차표를 끊는 일이다. 루마니아는 버스보다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한다. 일단 가격이 비슷하거나 약간 비싸다면 기차가 버스보다는 여행하기에 훨씬 좋다. 북부 기차역은 지하철을 이용하면 한 번에 갔다. 덕분에 루마니아 지하철도 타 ..

D+181,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2: 부쿠레슈티(Bucureşti) 혁명광장에서 5·18 광주를 생각하다(20190514)

부쿠레슈티(Bucureşti) 혁명광장에서 5·18 광주를 생각하다 혁명광장(Piața Revoluției)에 가기 직전의 한 카페에 앉아 있다. 비를 피하기 위해서 들어온 카페.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 놓고 비오는 부쿠레슈티(Bucureşti)의 거리 풍경을 보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배만 고프지 않으면 좋으련만 부실한 조식을 먹고 오후 4시가 되가는 지금까지 먹은 게 없는지라 허기가 진다. 원래는 식당을 찾으려 했으나 근처에 만만한 식당은 보이지 않고 비는 계속 쏟아지는 지라 급하게 눈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왔다. 이곳 동유럽의 비도 일단 시작하면 만만치 않게 내려서 우산이 무용지물이 된다. 도로의 하수시설도 좋지 않아서 잠깐 내리는 비에도 도로 곳곳에 물이 고인다. 건너다니기도 힘들지만 괜히..

D+180,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1: 도나우강을 건너서 루마니아로(20190513)

도나우(Donau)강을 건너서 루마니아(Romania)로 이번 여행의 12번째 나라 루마니아(Romania)로 간다. 벨리코 투르노보(Veliko Târnovo)에서 루마니아의 수도인 부쿠레슈티(Bucuresti)로 이동한다. 소피아(Sofia)에서 벨리코 투르노보로의 여정이 동쪽으로 오는 길이었다면 이번에는 북상 길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간만에 아침 산책을 해본다. 어제 늦은 오후에 걸었던 성 아래 강변길을 걷는다. 숙소에서 바로 연결되는 길이다. 아침 공기는 상쾌하고, 햇살은 화창하고, 5월의 아카시아 꽃향기는 진하다. 5월이면 한국에서도 곳곳에서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하는데 마치 한국의 어느 작은 국도변을 걷는 기분이다. 소피아를 떠날 때만 해도 아쉬움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 이곳에서는 아쉬움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