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아르메니아 23

D+107, 아르메니아 예레반 3: 예레반 중심가 산책 (20190301)

예레반(Yerevan) 중심가 산책 예레반(Yerevan) 시가지를 둘러보기로 한다. 어제는 눈 맞으며 정처 없이 걸었다면 오늘은 좀 제대로 살펴보기로 한다. 날은 흐리지만 눈은 멎었고 날씨도 그리 춥지 않다. 캐스케이드(Cascade), 고문서 박물관(Matenadaran), Katoghike 성당 그리고 공화국 광장(Republic Square) 등을 둘러볼 생각이다. 몇몇은 이미 어제, 그제 돌아다니면서 대충 둘러보기는 했지만 오늘은 찬찬히 둘러보기로. 캐스케이드(Cascade)와 그곳에서 보는 아라랏산과 예레반 시가지 숙소의 위치가 좋다. 걸어서 캐스케이드는 5분 정도의 거리. 도로를 몇 번 건너야 하는 것이 귀찮을 뿐이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캐스케이드 가서 운동을 해도 된다. 계단 오르내..

D+106, 아르메니아 예레반 2: 눈 내리는 예레반(Yerevan)(20190228)

눈 내리는 예레반(Yerevan) 눈을 떠 보니 아침 9시다. 이때까지 한 번도 깬 적이 없었으니 간만에 꿀맛 같은 잠을 잤다. 세상 모르고 잤으니 정말 잘 잤다. 어제 기차에서 코 엄청 골아댄 친구가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 이틀에 걸친 장거리 이동과 도미토리 방에 사람이 없었던 것도 숙면에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창밖을 보니 세상이 훤하다. 자세히 보니 눈이 쌓여 있다. 어제만 해도 예레반(Yerevan)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었다. 제법 쌓인 것을 보니 밤새 내렸나 보다. 커튼을 쳐서 자세히 보니 지금도 내린다. 길에는 쌓이지 않았지만 지붕이나 차 위에는 수북이 쌓였다. 함박눈은 아니고 싸라기눈에 좀 가깝다. 예레반이 그다지 춥지 않아서인지 눈을 직접 맞으면 곧 녹아 버린다. 숙소에 손님이란 각각의..

D+105, 아르메니아 예레반 1: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 거쳐 아르메니아로(20190227)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에서 조지아(Georgia) 거쳐 아르메니아(Armenia)로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Baku)에서 야간 국제열차를 타고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Tbilisi)로 가는 길이다. 문 달린 2등 칸, 4인실 객실에 단 두 명뿐이라 편하게 가나 했더니만 옆자리 친구의 코고는 소리에 밤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객실이 좁은 방이라 울려서 더욱 시끄럽다. 쉬지 않고 코를 골아 대는 이 친구 점점 나의 인내심을 바닥으로 몰고 간다. 새벽 4시쯤 일어나 화장실 가는 길에 아예 세면까지 해버렸다. 국제열차 객실 안에서 출입국 심사를 모두 받는다 아침 7시에 역무원들이 문을 두드리면서 사람들을 깨우고 다닌다. 국경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조금 있다가 영어를 하시는 분이 오시더니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