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아르메니아 23

D+114, 아르메니아 예레반 10-2: 게그하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20190308)

아르메니아 예레반 10-1: 게그하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 가는 길 1 D+114, 아르메니아 예레반 10-1: 게그하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 가는 길(20190308) 게그하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 가는 길 슬라바키아 친구 패트릭과 날씨가 좋으면 게그하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과 가니 사원(Garni Temple)을 가기로 했는데 아침에 하늘을 보니 날씨가 기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게그하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 5km가 언제 지나갔는지 곧 눈앞에 게그하르트 수도원이 보인다. 협곡 중턱에 걸려 있는데 수도원이 있는 곳의 경치가 절경이다. 사실 사원이나 성당 그 자체..

D+114, 아르메니아 예레반 10-1: 게그하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 가는 길(20190308)

게그하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 가는 길 슬라바키아 친구 패트릭과 날씨가 좋으면 게그하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과 가니 사원(Garni Temple)을 가기로 했는데 아침에 하늘을 보니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다. 보통은 오전에 흐렸다가 오후에 들어서야 맑아지곤 했는데. 패트릭도 좋다고 가잔다. 패트릭은 예레반의 대중교통 앱을 만드는 정부 프로젝트를 맡아 하고 있는 친구다. 앱은 다 만들고 지금은 테스트 중이라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나만 보면 어디 놀러가자고 한다. 예레반 대중교통 앱을 만들다 보니 패트릭은 예레반 사람들보다 이곳 대중교통을 더 잘 안다. 예레반의 열악한 대중교통 정보 때문에 몇 달 동안 예레반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다닌 덕분에 지리도 훤하다. 배낭..

D+113, 아르메니아 예레반 9: 오페라 하우스를 허락하지 않는 예레반(Yerevan)(20190307)

오페라 하우스를 허락하지 않는 예레반(Yerevan) 예레반은 확실히 예술의 도시다. 그것도 아주 저렴한.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예술관, 미술관, 박물관이 많다. 뭐, 크게 볼 것이 있겠나 싶어 들어가지만 생각보다 그 질과 양에 놀란다. 예술에 문외한인 내가 대충 보더라도 시간이 꽤 걸리는 경우가 많다. 입장료도 비싸지 않다. 1,000드람에서 2,000드람이면 충분하다. 지금 2019년의 환율로 우리 돈 2,500원에서 5,000원. 예레반이 자랑하는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공연이 1,000드람이나 2,000드람에서부터 시작한다면 믿어지는가? 해외 오페라는 2,000드람부터 아르메니아 국내 오페라는 1000드람에서부터 시작한다. 1000드람이면 겨우 2천 5백원 돈이다. 우리나라에서 조조 영화조차도 6천..

D+112, 아르메니아 예레반 8-2: 귬리(Gyumri)의 도시 풍경(20190306)

귬리(Gyumri)의 도시 풍경 귬리(Gyumri)에서 나는 대만 친구들이 가자는 데로 간다. 귬리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전혀 없지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해야하는 홀로 여행자에게 일행이 생기면 가끔 이렇게 모든 걸 맡겨버리고 싶어진다. 대만 친구들이 아주 열심히 일정을 잘 짜서 따라다니기에도 벅찰 정도다. 당일치기 여행인지라 거의 찍땡 수준이다. 간만의 직땡이라 정신이 없다. 친절한 아르메니아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먼저 간 곳은 귬리 박물관. 정확한 이름은 Museum of Architecture and Urban Life of Gyumri. 그대로 해석을 하자니 이름인지 설명문인지 모르겠다. 그냥 귬리 역사 박물관이다. 귬리는 장인의 도시라고 한다. 그만큼 다양한 수공업들이 발전했다 하는데 그곳에 주로 전..

D+112, 아르메니아 예레반 8-1: 아르메니아 제2의 도시 귬리(Gyumri) 가는 길(20190306)

아르메니아 제2의 도시 귬리(Gyumri) Gyumri, 우리말로 귬리 또는 규므리로 읽혀지는데, 현지인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있자면 규므리에 더 가까운 것 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귬리로 표기하는 데가 더 많아 보여서 여기서도 그냥 귬리라는 표현을 쓴다. 귬리는 아르메니아에서 수도인 예레반(Yerevan) 다음으로 큰 도시다. 숙소에 같이 있는 슬로바키아 친구인 패트릭이 꼭 가보라고 추천했던 곳이다. 특히 기차타고 가는 길이 절경이라고 한다. 원래는 조지아로 들어갈 때 이곳을 거쳐서 가려고 했었는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바뀌었다. 같은 도미토리 방에 묵고 있는 두 대만 처자가 같이 가자고 꼬신 것. 뭐, 일행과 같이 가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가기로 했다. 대신 당일코스로 다녀오기로 했다. 귬리로 가는 ..

캅카스(코카서스)의 비극 1: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끝나지 않는 비극,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Nagorno-Karabakh War)

추적추적 비가 오는 2월의 어느 날, 난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의 수도 바쿠(Baku)의 한 공동묘지를 걷고 있었다. 바쿠의 랜드마크 건물로 세 개의 불꽃을 형상화한 불꽃 타워(Flame Towers)를 찾아 가는 길이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나지마한 언덕 위에 있는 곳이라 걸어서 갔었다. 공원을 하나 지나서 올라서니 잘 정리된, 꽤 큰 규모의 공동묘지가 나왔다. 도심, 그것도 바쿠 최고의 랜드마크가 있는 곳에 웬 공동묘지인가 싶었다. 비석이 줄지어 서 있는 무덤가로 다가가 보니 비석에는 죽은 이의 얼굴이 새겨져 있고, 그가 살았던 연대가 기록되어 있었다. 태어난 시기는 조금씩 달라도 대부분 죽은 연도는 비슷했다. 1990년에서 1992년 사이였다. 무의식적으로 내 입에서 새어 나온 소리가 ..

D+111, 아르메니아 예레반 7: 예레반의 한 미술관(Martiros Saryan House-Museum) 그리고 허물어진 성(Erebuni Fortress)(20190305)

예레반의 한 미술관(Martiros Saryan House-Museum) 그리고 허물어진 성(Erebuni Fortress) 아침을 먹고 있는데 슬로바키아 친구인 패트릭이 오늘 어디 갈 예정이냐고 묻는다. 코카서스(Caucasus)에 와서 아침에 일어나자 하는 버릇이 생겼다. 하늘을 살피는 일이다. 날씨가 하도 변덕스럽고 흐린 날이 많아서 그 날의 일정은 그날 아침의 날씨를 보고 결정한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늘을 봤다. 흐리지만 비는 올 것 같지 않다. 시내 구경도 어지간히 했고, 슬슬 예레반(Yerevan) 주변 지역을 둘러볼 시기인지라 세반 호수(Lake Sevan)를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패트릭이 날씨가 흐려서 호수 전망이 별로 일 터이니 자기랑 예레반 남쪽에 있는 성에나 가자고 한다..

D+110, 아르메니아 예레반 6: 예레반(Yerevan) 의 시장들(20190304)

예레반(Yerevan) 의 시장들 오늘은 아르메니아의 경제 상황을 살펴보려 한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그냥 재래시장과 쇼핑몰을 구경해보려는 것. 예레반 중심가 근처에는 재래시장으로 G.U.M Market이 있고, 그 근처에 까르푸(carrefour)와 쇼핑몰이 있다. 시내 중심가에 벼룩시장처럼 기념품 파는 곳이 몰려 있는 Vernissage Market도 있다. 숙소가 중심가에 있으니 먼저 Vernissage Market를 들려서 G.U.M Market에 갔다가 까르푸와 쇼핑몰을 구경할 생각이다. 이곳들이 예레반의 각기 대표적인 시장으로 보인다. 이곳들을 둘러보면 예레반과 아르메니아의 소비문화를 대충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느지막이 숙소를 나오는데 무언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비다. 하늘이 온통 먹구름이..

D+109, 아르메니아 예레반 5: 20세기 첫 대학살의 희생자, 아르메니아인(20190303)

20세기 첫 대학살(Genocide)의 희생자, 아르메니아인 아침부터 하늘이 구질구질하다. 이미 한바탕 비가 내렸는지 도로는 흠뻑 젖어 있다. 하늘도 아르메니아 대학살 추모관(Armenian Genocide Memorial & Museum)에 가려는 것을 아는 듯하다. 숙소를 나서는 길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용케 참고 있는 모습이다. 오전 11시임에도 추모공원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전시관 입구를 찾지 못해서 몇 번을 왔다갔다하다가 겨우 찾았다. 추모탑에 가서 참배를 하는 것이 수순일 것 같긴 하지만 전시관을 먼저 가기로 한다. 뭘 제대로 알아야 진정어린 추모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추모관은 잘 꾸며져 있다. 대학살의 내용을 50여 개의 주제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매우 구체적이고 ..

D+108, 아르메니아 예레반 4: 아르메니아의 역사에 울고, 예술에 취하고(20190302)

아르메니아(Armenia)의 역사에 울고, 예술에 취하고 숙소에 있는 친구와 아침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이 훌쩍 갔다. 그제, 어제 숙소에 이 친구와 나만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이 친구의 나라는 슬로바키아. 예레반(Yerevan)에는 아르메니아(Armenia) 대중교통 IT 관련 프로젝트 때문에 왔다고 한다. 1년 가까이 예레반에서 일했고, 이번 달이 마지막 달이라고 한다. 대중교통 관련 앱은 현재 테스트 중이라고. 대중교통 관련 IT 일을 해서 그런지 도시, 건축, 디자인 등에 관심이 많은 친구다. 여행부터 시작해서 캅카스(영어명 코카서스) 역사와 정치, 대중교통 그리고 중국과 인도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오늘 아침에는 이 친구가 아르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