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차레베츠 요새 3

D+179, 불가리아 벨리코 투르노보 3: 차레베츠 요새를 걸으며 (20190512)

차레베츠 요새(Tsarevets Fortress)를 걸으며 아침부터 서둘러 차레베츠 요새(Tsarevets Fortress)를 향한다. 물론 커피와 맥주도 잊지 않는다. 가지고 다니는 보온병에 숙소에서 제공하는 커피를 담고, 맥주는 숙소 근처 매일 가는, 이제는 가게를 보는 두 모녀가 내 얼굴을 알아본다, 구멍가게에서 두 캔을 담는다. 빵도 보여서 주워 담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티켓 검사 아저씨가 나와 계신다. 어제가 이상한 날이었겠지. 티켓을 파는 아주머니도, 티켓을 검사하는 아저씨도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신다. 아시아인이 많지 않은 도시라 그런 모양이다. 한국에서 왔다 하니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아무에게나 그러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가끔 중국인이냐고 툭 물어봤다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반색..

D+178, 불가리아 벨리코 투르노보 2: 아름다운 풍광의 차레베츠 요새 (20190511)

아름다운 풍광의 차레베츠 요새(Tsarevets Fortress) 지금 벨리코 투르노보(Veliko Turnovo) 구시가지의 중심거리인 차르샤(Samovodska Charshia) 거리의 한 카페에서 생맥주 한 잔 하고 있다. 차르샤 거리는 구시가지 낮은 언덕에 있는데 그리 길지 않은 길이다. 어제도 지나간 거리인데 그냥 한국의 인사동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작고 좁은 길 사이에 상점들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있는데 장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상점들이어서 독특한 물건들이 많다고 한다. 이곳에 오기 전에 터미널에서 들려서 월요일에 루마니아 부쿠레슈티(Bucuresti)로 가는 버스표를 샀다. 원래 내일가려고 했는데 이곳이 너무 좋아서 하루 더 묵기로. 날짜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더 묵었다가 갈지도 모른..

D+177, 불가리아 벨리코 투르노보 1: 불가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벨리코 투르노보 (20190510)

불가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벨리코 투르노보(Veliko Târnovo) 소피아(Sofia)를 떠난다. 한 나라의 수도를 이렇게 일찍 떠나다니 아직은 익숙하지가 않다. 수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 나라의 첫 도시라는 의미가 크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보니 새로운 나라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어디를 가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새로운 나라에 들어가면 그 나라에 대한 정보도 얻고, 현지 적응도 해야 해서 첫 도시에서는 좀 길게 머무는 경우가 많다. 불가리아가 복잡하지 않은 면도 좀 있고, 그간 코카서스 국가들로부터 유럽 나라에 익숙해진 면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마음이 급하기 때문이다. 불가리아까지 포함하면 이제 겨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