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할리우드(Hollywood) 3

D+468, 미국 로스앤젤레스 3: UCLA, 로데오 거리(Rodeo Dr) 그리고 영화 ‘기생충’(20200225)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마다 대학에 가보곤 한다. 대학 캠퍼스를 걷다보면 그 나라가 느껴진다. 대학이 주는 평온, 열정 그리고 젊음이 좋기도 하지만, 대학에 가면 그 나라의 과거, 현재,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 교정을 걸어 다니는 젊은이들의 표정만 봐도 그 나라의 현재와 미래가 느껴진다.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는 아무래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로스앤젤레스(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CLA)가 대표적이다. 내가 묵고 있는 할리우드(Hollywood)에서도 가깝다. 2번 버스를 타라고 구글이 알려준다. LA는 대중교통 체계도 괜찮지만, 구글의 본고장답게 구글 지도를 통한 교통정보가 정확하고 자세하다. 누구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다. 더욱이 대부분의 대..

D+467, 미국 로스앤젤레스 2: 산타모니카(Santa Monica) 해변 그리고 LA 다운타운 산책(20200224)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날씨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 모처럼 점퍼를 꺼내 입었다. 반바지 입기에는 좀 춥다. 멀쩡한 긴바지라곤 하나뿐인데. 산타모니카(Santa Monica) 해변을 갈 생각이다. 태평양을 보러 간다. 북태평양이다. 여행의 막바지다. 만나는 바다만 봐도 여행의 여정이 보인다. LA의 날씨도 무척 좋은 것 같다. 이곳 사람들은 미세먼지란 개념 자체를 모를 것 같다. 공기가 맑으니 아침 햇살도 더 눈이 부신 것 같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이 푸른 하늘과 싱그러운 햇살로 인해 왈츠의 경쾌함이 느껴진다. 구글이 알려준 대로 704번 버스를 탔다. 바로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간다고 했는데 베벌리힐스(Beverly Hills) 막 지나자마자 산타모니카 해변을 갈 사람은 내려서 다른 ..

D+466, 미국 로스앤젤레스 1: 할리우드(Hollywood)에 입성하다(20200223)

멕시코 과달라하라(Guadalajara) 공항은 밤을 지새우기 좋은 곳은 아니었다. 공항도 작고, 의자는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의자도 칸이 나뉘어 있어서 누울 만한 곳이 없다. 앉아서 자려니 잠이 도통 오질 않는다. 자다 깨다를 반복 한다.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멍하고. 모기도 있다. 정확히 새벽 오전 6시에 과달라하라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공항에 오전 9시 30분, 미국 현지시각으로는 7시 30분에 도착했다. 비행시간은 3시간 30분. 어제 멕시코시티(Mexico City) 공항에서부터 계산하면 거의 24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입국심사가 까탈스럽나? 왜 이리 입국심사가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은 것은 인정하지만 일이 무척이나 느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