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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여행/이집트(Egypt)

D+287, 이집트 다합 8: 감기를 떨치고 일어나서 (20190828)

경계넘기 2024. 3. 26. 12:22

 

 

감기를 떨치고 일어나서

 

 

감기 덕에 이틀 거의 집에서만 있었다.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간만에 초이앤리(ChoiNLee)에 간다. 프리다이빙 2단계 강사쌤(박병주)이 보자고 해서다. 2단계 수업을 받기로 하고선 감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서 미안하다. 오늘 보자는 것은 감기와 이퀄라이징을 체크하려는 것.

 

이퀄라이징은 확실히 안 된다.

 

1단계에는 다른 쌤에게 배웠는데, 이 쌤도 무척 잘 가르칠 것 같다. 프렌젤(Frenzel)하는 방법을 무척 쉽게 가르쳐준다. 프렌젤이란 혀를 움직여 입 안에 있는 공기를 귀에 보내 이퀄라이징을 하는 방식을 말한다. 프리다이빙은 산소통이 없기 때문에 입 안의 공기를 이용해서 이퀄라이징을 해주어야 한다. 오늘 보니 지금까지 잘못 연습하고 있었다. 이 쌤은 여자이면서도 온 입을 열어서 프렌젤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코가 아직 막혀서 바다에서 직접 프라다이빙 훈련은 할 수 없지만 쉬면서 틈틈이 프렌젤 연습을 해두란다.

 

초이앤리는 나에게 다합의 친정 같은 곳이다.

 

처음 다합에 와서 묵었던 도미토리 숙소가 초이앤리다. 프리다이빙 1단계도 이곳에서 받았다. 그러다 보니 정이 많이 들었다. 지금은 방을 얻어서 나왔다. 사실 나오려고 나온 것은 아니다. 예약이 꽉 차서 연장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처럼 초이앤리에서 카드놀이도 한다. 이곳 친구들과 점심도 하고.

 

 

 

 

오후엔 모처럼 수영도 하러 갔다.

 

2, 3일 쉬었다고 그새 폼이 나질 않는다. 프리다이빙도 못하고 있는 와중에 그나마 이곳에서 얻어가는 것이 수영인데 이마저 영 시원치가 않다.

 

 

 

 

저녁에는 초이앤리 사람들과 같이 식당에서 저녁도 먹는다.

 

간만에 집밖으로 나와서 다시 일상의 다합 생활을 천천히 시작한다. 감기가 다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물론 아직 프리다이빙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by 경계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