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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여행/에콰도르(Ecuador)

D+410, 에콰도르 키토 2-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 아름답고 활기찬 도시 키토(Quito)(20191229)

경계넘기 2020. 1. 4. 09:42

 

위험한 도시로만 알았는데 키토(Quito) 예쁘다. 그리고 정말 활기차고. 도시가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서 도둑님들도 그렇게 활기찬 것인가!

 

오늘은 볼거리가 몰려 있는, 숙소가 있는 구시가지와 구시가지 북쪽에 있는 신시가지를 그냥 산책 삼아 편하게 구경할 생각이었다. 키토에서는 특별히 가야할 곳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구시가지 자체가 역사 유적지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니 그냥 구시가지만 찬찬히 둘러봐도 키토의 정수를 보는 것과 진배없다. 거기에 신시가지까지 둘러본다면 키토의 과거와 현재를 다 보는 것 아니겠는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앞서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다지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던 키토의 구시가지는 생각 이상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쁘면서 웅장한 도시였다. 왜 유네스코가 에콰도르의 키토를 폴란드(Poland)의 크라쿠프(Kraków)와 함께 세계에서 첫 번째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키토는 폴란드의 크라쿠프와 함께 1978년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도시다. 한 마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인 것이다. 크라쿠프도 이번 여행에서 다녀왔으니 유네스코가 지정한 첫 번째 세계문화유산 두 곳을 다 구경하는 셈이다.

 

골목마다 예전 스페인 식민지 당시의 건물들이 다양한 행태로 보존되고 있다.

 

 

 

그리고 그 건물 사이사이 곳곳에 성당이나 수도원 등의 종교 건물들이 있어서 화려함과 웅장함을 더해 주고 있었다.

 

 

 

키토가 좋았던 것은 도시의 활발함에 있었다. 연말에 일요일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구시가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 났다.

 

 

 

특히 구시가지 바로 위해 우리네 남대문 시장과 같은 대규모 상가 단지가 있었다. 구시가지를 걷고 있는데 위쪽에서 사람들이 계속 흘러 들어오는 곳이 있었다. 따라가 보니 바로 시장이었다. 사람들로 바글거리는. 구시가지의 역사 건물들을 구경하다가 갑자기 커다란 시장을 구경하게 되는 좀 색다른 곳이다.

 

 

 

시장에서 다시 구시가지로 내려와서 중앙광장인 독립광장(Independence Square)으로 가는 길목에 도시문화센터(Centro Cultural Metropolitano)가 있었다. 사람들이 들어 가길래 따라 들어갔는데 무료였다.

 

생각 밖으로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있었다. 건물 차체도 옛 건물이라 키토의 옛 스페인 건물의 구조와 형태를 볼 수 있었는데 특히 건물 안에 있는 정원이 작지만 무척 인상적이었다. 문화센터는 박물관도 겸하고 있었는데 키토의 옛 모습을 보여 주는 사진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전시도 하고 있었다.

 

 

 

문화센터에서 나오면 바로 중앙광장인 독립광장으로 이어졌다. 남미의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독립광장도 4각형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4면에는 웅장한 옛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서남쪽 면에 대성당이, 서북쪽에 대통령궁이 있었다. 규모는 조금 작지만 기본 구성은 마치 페루 리마(Lima)의 중앙광장과 비슷했다. 독립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쉬거나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키토의 구시가지는 골목골목 발 닿는 데로 그냥 걸어도 곳곳에 아름다움과 웅장함 그리고 활기참을 담고 있었다.

 

 

by 경계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