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브라쇼브 6

D+188, 헝가리 부다페스트 1: 트란실바니아알프스산맥 따라 루마니아 브라쇼브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가는 길(20190521)

트란실바니아알프스(Transylvanian Alps)산맥 따라 루마니아 브라쇼브(Brasov)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 가는 길 생각 이상으로 아름다웠던 루마니아였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던 곳을 아르메니아 예레반(Yerevan)에서 만난 슬로바키아 친구 덕에 오게 되었다. 루마니아 엄청 좋다고 꼭 가보라고 자세히 알려주던 그 친구가 생각난다. 지금 난 트란실바니아알프스(Transylvanian Alps)산맥 북쪽 변을 따라 가는 기차 안에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은 오후 2시를 조금 넘어간다. 새벽 5시 25분에 기차가 브라쇼프(Brasov)역에서 출발했으니 거의 9시간 가까이 기차를 타고 있다. 아직도 기차는 루마니아 국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오후 6시쯤에 도착할 예정이니 아..

D+187, 루마니아 브라쇼브 5: 브라쇼브 탐파산 트레킹(20190520)

브라쇼브 탐파(Tampa)산 트레킹 어제 시나이아(Sinaia)의 부체지(Bucegi)산에서 트레킹을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나 보다. 부제지산에서는 못했지만 브라쇼브의 뒷산인 탐파(Tampa)산을 오를 생각이다. 탐파산에서 내려다보는 브라쇼브 시가지가 멋있다고 하니 겸사겸사 올라간다. 그렇다고 등산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걷는 것을 좋아한다. 도심보다는 특히 자연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 4월 중순 터키의 카파도키아(Cappadocia) 이래 자연 속에서 제대로 트레킹을 해본 적이 없다. 탐파산은 브라쇼브 올드타운 바로 뒤에 있는 산이다. 브라쇼브 올드타운에서 보면 마치 LA의 할리우드 푯말과 같이 브라쇼브라는 큰 푯말이 세워진 산이다. 산은 높지 않다. 다만 올드타운 쪽에서 올라가면 급경사를 좀 올라가..

D+186, 루마니아 브라쇼브 4: 루마니아 왕들의 여름 휴양도시, 시나이아(Sinaia)(20190519)

루마니아 왕들의 여름 휴양도시, 시나이아(Sinaia) 슬로바키아 친구가 추천한 곳, 시나이아(Sinaia) 아르메니아 예레반(Yerevan)에서 만났던 슬로바키아 친구가 꼭 가보라고 했던 곳 중의 하나가 이곳 브라쇼브(Brașov)와 함께 시나이아다. 친구는 시나이아에 가거든 꼭 부체지(Bucegi) 산을 올라가보라고도 했다. 브라쇼브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시나이아는 트란실바니아알프스산맥(Transylvanian Alps) 안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동유럽의 알프스라고 일컫는 트란실바니아알프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이 이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곳은 루마니아 왕들의 여름 휴양도시였다고. 어제, 그제 계속 비가 내려서 날씨를 걱정했는데 오늘 아침은 안개가 자욱하다. 날씨가 걱정이지만 일정..

D+185, 루마니아 브라쇼브 3: 비 오는 브라쇼브, 쉼표가 있는 하루 (20190518)

비 오는 브라쇼브(Brasov), 쉼표가 있는 하루 어제부터 내린 비가 그치지 않고 있다. 덕분에 강제 휴식. 숙소가 펜션 같아서 좋다. 2층으로 된 숙소 건물은 다락방 같이 비스듬한 지붕을 가진 2층이 도미토리 방이고 1층은 거실과 부엌 등으로 공용공간이다. 2층에 방은 딱 하나다. 오늘은 손님마저 없어서 마치 내가 집 전체를 전세 낸 것 같다. 게다가 이 숙소는 무인, 즉 self check-in 숙소다. 나도 이곳에 와서 처음 경험했는데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호스텔이다. 예약을 하면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출입문과 현관 비밀번호, 방과 침대 번호 그리고 주의사항 등을 알려준다. 직원은 오전에 온다. 조식을 제공하는 숙소라 조식과 청소 등을 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다. 오늘 같이 손님마저 없으면 그냥 집 ..

D+184, 루마니아 브라쇼브 2: 독일인이 만들고 헝가리인과 루마니아인이 함께 살아 온 동화 같은 도시 브라쇼브 (20190517)

독일인이 만들고 헝가리인과 루마니아인이 함께 살아 온, 동화 같은 도시 브라쇼브(Brasov) 브라쇼브(Brasov)는 트란실바니아(Transylvania) 평원의 초입에 있는 도시이다. 트란실바니아는 루마니아 북서부 지역으로 슬로바키아에서 시작한 카르파티아 산맥(Carpathian Mountains)이 루마니아 북부 가운데로 들어와서 중부까지 내려오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로지르면서 만든 고원의 평원지대이다. 카르파티아 산맥이 마치 초승달처럼 감싸고 있는 넓은 분지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겠다. 다만, 루마니아 중부를 가로지르는 카르파티아 산맥의 이 부분을 특별히 트란실바니아알프스 (Transylvanian Alps)산맥으로 부른다. 그러니까 트란실바니아알프스산맥이 남부의 왈라키아(Walachia) 평..

D+183, 루마니아 브라쇼브 1: 트란실바니아(Transylvania) 브라쇼브(Brasov) 가는 길 (20190516)

트란실바니아(Transylvania) 브라쇼브(Brasov) 가는 길 새벽에 잠을 깼다. 모기장을 치고 잤는데도 모기에 물렸다. 물린 곳을 보면 모기가 맞는 것 같은데 물린 자국이나 지속되는 시간을 보면 빈대다. 이젠 빈대인지 모기인지조차 모르겠다. 6시 조금 넘어 짐을 챙기는데 힘들다. 도미토리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나갈 때가 힘들다. 남들 자는데 방해되지 않게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전날에 정리한다고 하더라도 최종 챙기기 전까지는 이래저래 소리 날 일이 많다. 숙소를 나서는데 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여전히 내리고 있다. 제법 내리긴 하지만 우산 쓰기에는 좀 애매하다. 비 맞으며 지하철역까지 간다. 지금까지 몰랐는데 숙소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다. 아버지, 어머니 손잡고 등교하는 꼬마들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