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예술촌(大理床單廠藝術區) 다리(大理)가 딱 쉬기 좋은 곳이다. 물가도 싸고 번거롭지 않고. 다리에서는 마땅히 할 일이 많은 것이 아니다. 그저 쉬고 멍 때리고 빨래나 할 뿐. 다리가 배낭여행자들의 성지였던 이유다. 최근에는 급속히 상업화되면서 그런 여유로움이 사라져가고 있어 아쉬울 뿐이다. 오늘도 창산(蒼山) 주변에는 먹구름이 한 가득이다. 높긴 높은가 보다. 하긴 한라산만 해도 백록담이 곱게 드러난 모습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채 2천 미터도 되지 않는 산이 이럴진대 4천 미터 급 창산이야 말해 무얼까. 베이징(北京)에는 798 예술구(798藝術區)라는 곳이 있다. 원래는 베이징에 있었던 거대한 군수공장 공단이었다. 군수공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빈 공장만 남은 폐허가 되었는데, 이런 곳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