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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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응우옌 살이 3: 벌써 졸업식인가!? (20230409)

벌써 졸업식인가!? 대학 교정에 졸업 사진을 찍느라 난리다. 어제도 일군의 학생들이 졸업 사진을 찍더니만 오늘은 더 많은 학생들이 졸업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모두들 말끔한 정장들을 입고 사진을 찍는다. 여학생들은 예쁜 드레스 위에 졸업 가운을 걸쳤고, 남학생들은 하얀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양복을 입고 졸업 가운을 입었다. 어제는 사실 졸업 가운이 보이질 않아서 긴가민가했었다. 아마도 과별로 졸업 앨범을 찍는 모양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친구들도 더 많이 와서 축하를 해준다. 친구들인지 후배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축하해주니 오늘이 졸업식 같다. 하지만 사진사로 보이는 친구가 개인별, 단체별로 사진을 찍는 걸 보면 졸업식 전에 졸업 앨범을 찍는 것이 맞아 보인다. 그러니 날짜를 달리해서 행사를 갖겠지..

D+288, 이집트 다합 9: 다합(Dahab)의 작은 코리아타운(Korea Town) (20190829)

다합(Dahab)의 작은 코리아타운(Korea Town) 여행을 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 봤지만 다합처럼 한국 여행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코리아타운은 처음 본다. 코리아타운이라고 해서 한국 상점들이나 한국거리가 있고 그런 것은 아니다. 외부로 들어나지는 않지만 카톡방을 매개로 작지만 활발한 한국여행자 공동체가 만들어져 있다. 이 여행자 공동체를 내가 코리아타운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내가 코리아타운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이곳이 정말 해외의 일반 코리아타운처럼 그 안에서 한국인들끼리 많은 것들을 해결하고, 해결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다이빙 숍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합 코리아타운의 중심 역할은 해양 액티비티의 메카답게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이빙 숍(shop)들이다. 다이빙 교육과 장..

D+287, 이집트 다합 8: 감기를 떨치고 일어나서 (20190828)

감기를 떨치고 일어나서 감기 덕에 이틀 거의 집에서만 있었다.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간만에 초이앤리(ChoiNLee)에 간다. 프리다이빙 2단계 강사쌤(박병주)이 보자고 해서다. 2단계 수업을 받기로 하고선 감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서 미안하다. 오늘 보자는 것은 감기와 이퀄라이징을 체크하려는 것. 이퀄라이징은 확실히 안 된다. 1단계에는 다른 쌤에게 배웠는데, 이 쌤도 무척 잘 가르칠 것 같다. 프렌젤(Frenzel)하는 방법을 무척 쉽게 가르쳐준다. 프렌젤이란 혀를 움직여 입 안에 있는 공기를 귀에 보내 이퀄라이징을 하는 방식을 말한다. 프리다이빙은 산소통이 없기 때문에 입 안의 공기를 이용해서 이퀄라이징을 해주어야 한다. 오늘 보니 지금까지 잘못 연습하고 있었다. 이 쌤은 여자..

D+286, 이집트 다합 7-2: 다합(Dahab)은 더 이상 배낭여행자의 성지(聖地)가 아니다 2 (20190827-2)

이집트 다합 7-1: 다합(Dahab)은 더 이상 배낭여행자의 성지(聖地)가 아니다 1 (286-20190827-1) D+286, 이집트 다합 7-1: 다합(Dahab)은 더 이상 배낭여행자의 성지(聖地)가 아니다 1 (286-20190827-1) 다합(Dahab)은 더 이상 배낭여행자의 성지(聖地)가 아니다 1 이번이 처음이라 다합이 진정 배낭여행자의 성지이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확실해 보인다. 다합은 이제 더 이상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다합(Dahab)은 더 이상 배낭여행자의 성지(聖地)가 아니다 2 한국인 배낭여행자를 위한 성지였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합 안의 작은 코리아타운. 다만 이곳에 한국 배낭여행자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Koica 이야기 8: 타이응우옌에서 집이나 방 구하기 어려운 이유 (20230403-3)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 집이나 방 구하기 어려운 이유 도시 수준보다 때론 인프라 수준, 즉 공급이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위키피디아(영어 버전)에 의하면 타이응우옌 시는 1등급 도시로 베트남에서 9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아울러 2018년 기준으로 타이응우옌 시의 인구는 42만 명에 이른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다국적 기업들이 타이응우옌 성에 포진해 있다. 그럼에도 베트남 타이응우옌(Thai Nguyen) 시에서 집 구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무얼까? 외국인이 살만한 여건의 집이나 방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찌 보면 당연한 듯 보이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외국을 여행하다보면 착각하게 되는 것이 하나 있다. 지방의 작은 도시, 여기에 ..

D+286, 이집트 다합 7-1: 다합(Dahab)은 더 이상 배낭여행자의 성지(聖地)가 아니다 1 (286-20190827-1)

다합(Dahab)은 더 이상 배낭여행자의 성지(聖地)가 아니다 1 이번이 처음이라 다합이 진정 배낭여행자의 성지이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확실해 보인다. 다합은 이제 더 이상 가난한 배낭여행자의 성지가 아닌 것 같다. 배낭여행자의 성지가 될 수 있는 것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할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꼽아보라 한다면 첫째는 환경적 조건, 둘째는 경제적 조건, 셋째는 액티비티, 즉 놀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순서는 여행자의 주관적 관점이나 처해진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객관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이 두 번째의 경제적 조건이 아닐까 싶다. 가난한 배낭여행자가 편하게 쉬었다 가기 위해서는 일단 물가가 저렴해야 한다. 물가가 비싼 곳에 배..

Koica 이야기 7: 베트남에서 외국인이 살 만한 집이란? (20230403-2)

베트남에서 외국인이 살 만한 집이란? 어떤 집이 살 만한 것일까? 해외 봉사하러 온 사람들이 무슨 럭셔리한 집을 원하는 것일까 싶을지 모른다. 더욱이 코이카(Koica) 단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봉사를 하러 온 것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방을 구할 때 신경이 쓰이는 지역이 있다. 바로 덥고 습한 지역이다. 사실 건조한 지역에서는 방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에어컨마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선풍기만 있어도 만족스럽다.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그늘만 있으면 선선하기 때문이다. 덥고 습한 지역! 특히 습기가 많이 차는 집이나 방에서는 꿉꿉해서 생활하기도 힘들지만, 장기체류하는 경우 감기나 기관지염 등의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정말이지 습기 차는 곳에서는 이불이나 옷도..

Koica 이야기 6: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 집구하기 (20230403-1)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 집구하기 봉사단원이 부임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집을 구하는 것이다. 봉사 활동지인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의 현지 적응교육이 시작되었다. 교육은 2주 동안 진행된다. 하지만 이 기간에 가장 중요한 일이 현지에서 집을 구하는 것이란다. 교육을 하는 틈틈이 현지인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방을 보러 다니기로 했다. 해외 현지에서 집을 구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아니 그럴까! 여행에서도 마찬가지. 요즘이야 부킹닷컴, 아고다 등 해외 숙소 구하는 사이트가 많아서 현지에 도착하기 전에 쉽게 숙소를 확인하고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예전 아날로그 시대에는 어림도 없었다. 해외 현지에 도착하면 일단 숙소가 밀집해 있는 곳(여행자거리 등)을 찾아가서 처음부터 하나..

D+285, 이집트 다합 6: 이집트에서 병원에 가다 (20190826)

이집트에서 병원에 가다 새벽에 잠을 깼다. 감기몸살이 심해졌다. 기침도 심해지고, 몸도 두드려 맞은 것처럼 찌뿌둥하다. 더욱 힘든 것은 더워서 에어컨을 켜면 한기가 든다는 것. 침대시트와 베개가 땀에 젖는다. 프리다이빙 아이다 2단계 교육을 연기하기로 했다. 적어도 오늘은 무리인 것 같다. 프리다이빙은 코가 막혀서 이퀄라이징이 안 되면 가봐야 소용이 없다. 다른 사람들도 감기 걸리면 무조건 프리다이빙은 쉬어야 한다고들 한다. 하우스메이트인 혜정과 같이 하기로 했는데 미안하다. 같이 하면 심심하지 않고, 서로 버디도 되어 줄 수 있고, 또 할인도 되는데. 혜정이 교육을 받으러 간 사이 난 좀 쉰다. 매일 오전에는 산책과 수영연습을 했었는데 그냥 누워 있자니 좀이 쑤신다. 저녁에 혜정이랑 병원에 간다. 혜정..

Koica 이야기 5: CGV가 있는 곳에서 코이카 자원봉사라... (20230402-2)

CGV가 있는 곳에서 코이카 자원봉사라... 타이응우옌(Thai Nguyen) 시에는 CGV도 있고, 두끼도 있다. 시내에 나가면 빈컴 플라자(Vincom Plaza)에 한국 영화관 체인인 CGV가 있다. 그 건물 안에는 한국 떡볶이 체인인 ‘두끼’라는 식당도 있다. CGV가 있는 곳에서 봉사활동이라...... 코이카(Koica) 해외봉사를 생각하면 오지가 연상되었다. 가난한 나라의 낙후 지역에서의 봉사 활동. 그런데 대한민국의 영화 체인인 CGV가 있는 곳에서 봉사활동이라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베트남 자원봉사에 합격하면서 내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될 타이응우옌이라는 곳을 검색해 보았다. 당연히 베트남 북부의 오지겠거니 했는데 웬걸 구글 지도에 떡하니 CGV가 나오는 게 아닌가! 혹 다른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