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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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이야기 12: 베트남에서의 라오스, 캄보디아 전통 설날 축제 1 (20230415-1)

라오스의 ‘피 마이(Pi Mai)’,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Chol Chnam Thmay)을 아시나요? 그럼, 태국의 ‘쏭크란(Songkran)’은? 라오스의 ‘피 마이’나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는 안 들어봤어도 태국의 ‘쏭크란’은 들어봤을 게다. 태국의 그 유명한 물 축제가 쏭크란이다. 나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쏭크란을 물 축제로 알고 있지만, 쏭크란은 물 축제가 아니라 태국의 전통 설날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로 치면 ‘설날’ 즉 음력설이 되겠다. 물 축제는 쏭크란, 즉 전통 설에 하는 새해맞이 행사의 하나다. 라오스의 ‘피 마이’,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도 모두 전통 설날이다. 태국의 쏭크란에 해당하는 날이 라오스의 ‘피 마이’이고, 캄보디아의 ‘쫄 츠남 트마이’이다. 인도의 ..

인도야, 베트남이야!?

베트남 나짱에서의 일상. 처음으로 요가를 배우러 간 날. 남자는 나 혼자. 다른 분들은 모두 브라탑에 레깅스 같은 요가복을 입고 있는데, 내 옆에 있는 처자 혼자 찜질방 같은 옷을 입고 있기에, 나와 같은 초보거니 생각했다. 잠시 한눈을 팔고 있다가, 옆을 돌아보니, 찜질방 처자가 저러고 놀고 있다. 여기가 인도야, 베트남이야!? from 나짱(나트랑, Nha Trang) in 베트남(Vietnam) * 참고로 위 사진은 허가를 받고 찍은 사진임.

여행의 순간 2024.04.10

Koica 이야기 11: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 그리고 PMC (20230411-2)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 그리고 PMC 코이카(Koica) 프로젝트 봉사단을 설명해 본다. 코이카(Koica) 해외봉사단에는 크게 일반봉사단과 프로젝트 봉사단이 있다. 일반봉사단은 개별적으로 담당지역에 파견되어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말한다. 가장 기본적인 코이카 해외봉사단이다. 반면에 프로젝트 봉사단은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팀 단위로 파견되는 봉사단을 말한다. 프로젝트 봉사단은 비교적 최근에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 코이카에서 뽑고 있는 일반봉사단이 158기, 159기인데 반해 우리 프로젝트 봉사단이 11기이니 말이다. 프로젝트 봉사단에는 코이카와의 사이에 PMC라는 조직이 있다. 일반봉사단은 파견국의 현지 코이카 사무소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

Koica 이야기 10: 기관과의 회의가 바늘방석이다 (20230411-1)

기관과의 회의가 바늘방석이다. 담당 기관들과의 회의가 이어진다. 지난주부터 단원들은 자신들이 가서 일할 기관, 즉 대학,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에 가서 기관의 담당자들과 회의를 갖고 있다. 통역을 담당한 한 명의 현지인 선생님, PMC 측 인원과 함께 단원들은 지난주 2차례 정도의 회의를 가졌고, 이번 주도 회의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회의를 할수록 단원들이 점점 당황하고 있다. 모든 기관들이 회의 석상에서 우리에게 궁금해 하는 바를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여러분들이 여기 와서 무엇을 할 건데요?”다. 문제는 이 질문에 단원 누구도 제대로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디자인(기획)이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략적이나마 전체적인 프로젝트 디자인(기획)이 되어 있어야 했다...

D+293, 이집트 다합 14-1: 다합(Dahab)을 떠나 카이로(Cairo)로 (20190903-1)

다합(Dahab)을 떠나 카이로(Cairo)로 드디어 이동을 시작한다. 23일간 묵었던 다합을 등지고 다시 이동한다. 프랑크푸르트 이전까지가 내 여행의 전반기였다면 이제는 후반기다. 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가 내 여행의 전반기. 그리고 북아프리카에서부터 아메리카까지가 내 여행의 후반기다. 카이로로 가는 버스는 오늘 자정 넘어 00시 30분이다. 하루 종일을 다합에서 개겨야 한다. 떠날 때는 일찍 훌쩍 떠나야 하는데. 야간 이동은 이래서 싫다. 더욱이 오늘은 집을 빼는 날이기도 해서 이 더운 다합에서 있을 곳도 만만치 않다. 일상이 추억으로 변하는 시간이다. 마지막 아침 해변 산책을 한다. 어제 새벽에 잤지만 여전히 일찍 눈이 떠진다. 다합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이 바로 이른 아침의 해변 산책이었다. 저녁에 ..

D+292, 이집트 다합 13: 다합의 바다 그리고 하우스 파티 (20190902)

다합(Dahab)의 바다 그리고 하우스 파티 다합에 있으면서 지금까지 다합 바다 속을 제대로 보질 못했다. 프리다이빙을 한다는 생각에 스노클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프리다이빙 아이다 1단계를 하면서 조금 보기는 했지만 그건 교육 중이라 제대로 본 것은 아니었다. 수영 연습하느라 홍해의 물은 참 많이 마셨다. 덕분에 설사도 하고. 제이스(Jays) 카페 앞바다에서 마지막 다합에서의 수영 연습을 한다. 이제 다합에서의 물놀이도 이것으로 끝이다 싶다. 도미토리에서 같이 지냈던 한국인 친구가 온다.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가 나를 보고 들어왔단다. 맞으면 처칠 펍에서 생맥주나 마시자고 꼬신다. 아직 난 수영을 더 해야 하는데 아쉬움을 안고 일어난다. 한낮에 처칠에 앉아서 생맥주를 마시며 다합의 바다를 눈..

D+291, 이집트 다합 12: 다합(Dahab)을 떠날 준비를 한다 (20190901)

다합(Dahab)을 떠날 준비 슬슬 다합을 떠날 준비를 한다. 아니다. 다시 본격적인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다합까지 포함해서 이번 세계여행 중에 세 번의 여행지에서 난 장기체류를 선택했다. 여름 성수기인 7, 8월을 피하기 위함이다. 우크라이나 리비우(Lviv)에서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35일, 그리고 이집트 다합에서 23일을 보낸다. 정확히 77일, 두 달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쉬어가는 것을 선택했다. 쉬지 않고 여행했다면 아프리카를 종주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한 동안 정체되어 있어서 그런지 귀찮음 반, 흥분감 반이다. 다합이 여름 성수기 동안 피해 있던 마지막 장소다. 특히 다합은 코리아타운인지라 떠나는 것이 더욱 어렵다. 하지만 이제 9월, 성수기도 지나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할 시간..

D+290, 이집트 다합 11: 끝내 다합에서 프리다이빙을 배우지 못했다 (20190831)

끝내 다합(Dahab)에서 프리다이빙(freediving)을 배우지 못했다 오전에 세 번째로 병원에 간다. 의사 말이 감기는 다 나았지만 압력평형(이퀄라이징)은 전혀 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프리다이빙은 안 된다는 말이다. 감기 때문인지 비염 때문인지 모르겠다. 의사는 천천히 하라고 하는데 나에겐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 이제 프리다이빙에서 손을 떼야할 것 같다. 다음달(9월) 8일에 카이로(Cairo)에서 모로코 카사블랑카(Casablanca)로 가야 한다. 다합에서는 3일 저녁에 떠나기로 했다. 이집트에 왔으니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보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다합에만 있다가 갈 수는 없다. 그러다보니 절대적인 시간이 나질 않는다. 비행기를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면 더 있을 수 있었겠지만 비행기를 예..

D+289, 이집트 다합 10: 베두인(Bedouin) 카페 그리고 사막의 별 (20190830)

베두인(Bedouin) 카페 그리고 별 저녁에 베두인 카페에 간다. 베두인은 중동, 즉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 사는 유목 민족이다. 사막 주변에서 유목 생활을 주로 하기 때문에 아랍어로는 ‘사막의 거주민’으로 불린다. 베두인에 ‘인’이 있어서 ‘베두’라는 민족 이름에 ‘인(人)’자가 붙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름 자체가 베두인이다. 그러니 사람이나 민족을 붙인다면 베투인인 또는 베투인 민족이 되겠다. 베두인 카페라 하니 이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아닐까 싶다. 도심이 아니라 황량한 산 중에 있어서 별이 잘 보인다고 한다. 유목 민족이었던 그들의 모습대로 카페를 만들었나 보다. 별을 보기 위해 가는 것인 만큼 달이 작을 때 간다. 오늘이 바로 달이 가장 작은 날. 그러다 보니 베두인 카페 가는 한국여행객들도 ..

Koica 이야기 9: 무릇 일터와 집은 ‘불가근불가원’이어야 하거늘... (20230410)

무릇 일터와 집은 ‘불가근불가원’이어야 하거늘........ 일터와 집, 집과 일터에 있어 나만의 법칙이 있다. 한국이든 외국이든 유목민 생활을 주로 하는 내게는 일터와 관련해서 집을 구하는 나만의 법칙이 있다. 주관적인 내용이라 나만의 법칙이라고 칭하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익히 들어오고 인정하는 바이기도 하다. 집과 일터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어야 한다. 집이 일터에서 멀어도 안 되지만, 가까워도 안 된다는 의미다. 일터에서 집이 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야 당연한 말인데, 가까워도 안 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직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책상과 침대가 가까워서는 안 된다’는 말과 같은 의미다. 다들 공부들을 열심히 해본 경험이 많을 터이니 바로 이해가 될 것이라 믿는다. 첫째, 집과 직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