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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여행 440

D+215, 폴란드 크라쿠프 3-1: 유대인 학살의 현장, 오슈비엥침(Oświęcim, 독일어 아우슈비츠) 1 (20190617)

유대인 학살의 현장, 오슈비엥침(Oświęcim, 독일어 아우슈비츠) 1 가슴 아픈 인류사의 현장에 간다. 오슈비엥침(Oświęcim), 독일어로 아우슈비츠(Auschwitz)라 불리는 곳이다. 크라쿠프(Krakow)에 온 가장 큰 이유다. 한국을 떠나기 직전 친구 덕분에 소금광산이 급부상하긴 했지만. 영화 ‘쉰들러리스트(Schindler's List)’를 참 감명 깊게 봤다. 영화 속 아우슈비츠 가스실에서 나온 시체더미들 속에 있던 빨간 코트의 소녀가 기억에 생생하다. 그 장면에서 화면은 갑자기 흑백으로 전환되고 그 빨간 코트만 컬러로 처리되었다. 흑백 속에서 강렬하게 나타나는 그 빨간 코트의 소녀 그리고 그 아이를 보고 있는 쉰들러. 그 어린 소녀의 죽음이 그의 마음을 변화시켰다. 그 영화의 현장이 ..

D+214, 폴란드 크라쿠프 2-4: 세계 문화유산 1호, 크라쿠프 올드타운 산책(20190616)

세계 문화유산 1호, 크라쿠프 올드타운 산책 바벨 성(Wawel Castle)을 지나 올드타운(old town)으로 들어간다. 유대인 지구에서 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간다. 지도를 보면 크라쿠프(Kraków)의 올드타운은 남북으로 긴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다. 올드타운의 경계를 따라 가늘고 긴 공원이 둘러싸고 있는데, 아마도 이 공원 자리가 중세에 도시를 둘러싸고 방어하던 성벽(city wall)이 있던 자리가 아닐까 싶다. 실제 중세의 크라쿠프는 46개의 탑과 7개의 성문을 가진, 3km에 이르는 성으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한다. 크라쿠프의 올드타운은 특별하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하도 많이 봐와서 올드타운에 대한 큰 감흥은 없었다. 하지만 크라쿠프 올드타운은 특별하다. 크라쿠프 올드타운은 남미 에콰도르의..

D+214, 폴란드 크라쿠프 2-3: 폴란드의 역사 속으로, 전통 축제 모습(20190616)

폴란드의 역사 속으로, 전통 축제 모습 우연히 폴란드 전통 축제를 맞이한다. 유대인 지구, 카지미에슈(Kazimierz)을 둘러보고 크라쿠프의 올드타운을 구경하기 위해 다시 바벨 성(Wawel Castle)을 지나가는데 성 아래 비수아 강(Vistula River) 강변으로 사람들이 엄청 많다. 무슨 축제를 하는가 하고 다가가보니 폴란드의 작은 전통 마을 하나를 옮겨다 놓은 모습이다. 전통 축제인가 본데 어떤 축제인지는 알 수가 없다. 타임머신을 타고 폴란드의 옛 역사 속으로 들어간 듯하다. 좀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눈앞에 증강현실이 펼쳐진 것 같다. 현대 크라쿠프의 모습에 옛 폴란드 전통 마을이 겹쳐 보인다. 현대인들 사이사이 옛 폴란드인들이 보인다. 마을 뒤편으로 오랜 역사의 바벨 성이 병풍 치듯 ..

D+214, 폴란드 크라쿠프 2-2: 크라쿠프의 유대인 지구, 카지미에슈 (20190616)

크라쿠프의 유대인 지구, 카지미에슈(Kazimierz) 바벨 성(Wawel Castle) 아래로 유대인 지구 카지미에슈(Kazimierz)가 있다. 카지미에슈 유대인 지구는 2차 대전 당시 독일이 크라쿠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을 이곳에 모여 살게 했던 곳이란다. 유대인 게토(ghetto)다. 하지만 원래 카지미에슈는 1335년 당시 폴란드의 왕이었던 카지미에슈(Casimir III)가 크라쿠프(Krakow) 올드타운 남쪽 외곽에 만든 왕실 도시로 독립된 도시였다. 왕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이 도시를 카지미에슈라 불렀다. 카지미에슈 왕은 유대인에게 관용 정책도 폈다. 그 때문에 유럽에서 학대 받던 많은 유대인들이 크라쿠프로 이주해 카지미에슈에 많이 정착했다. 이후에도 대체로 유대인에게 관용적인 정책을 폈..

D+214, 폴란드 크라쿠프 2-1: 고도(古都) 크라쿠프(Krakow)의 고성(古城) 바벨 성(Wawel Castle) (20190616)

고도(古都) 크라쿠프(Krakow)의 고성(古城) 바벨 성(Wawel Castle) 크라쿠프는 폴란드의 오랜 고도(古都)다. 아우슈비츠(Auschwitz)와 소금광산(Salt Mine)을 제외하면 크라쿠프(Krakow) 자체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어제 숙소에서 쉬면서 공부를 해보니 폴란드 역사에서 크라쿠프가 갖는 의미가 무척 크고 깊다. 크라쿠프는 1038년에서부터 1596년 수도를 바르샤바(Warszawa)로 옮길 때까지 50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폴란드의 수도였다. 이 기간 동안 크라쿠프는 폴란드는 물론이고 중부 유럽의 문화, 예술, 교육의 중심이었다고. 우리로 치면 개성이나 경주와 같은 곳. 오히려 현재의 수도인 바르샤바에 볼거리가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역사적 고도(..

D+212, 체코 프라하 2-2: 체코 족발요리 꼴레뇨(Koleno)에 체코 흑맥주 코젤(Kozel) (20190614)

체코 족발요리 꼴레뇨(Koleno)에 체코 흑맥주 코젤(Kozel) 간만에 현지 음식을 먹기로 한다. 프라하 성(Parah Castle) 나서 점심을 하러 간다. 입장료 들어가는 데는 거의 들어가질 않은 관계로 인출한 돈도 많이 남고, 더욱이 오늘이 여행한 지 딱 7개월이 되는 날이라 기념도 할 겸 해서 괜찮은 식사를 하기로 맘을 먹었다. 그리하여 선택한 것은 체코의 대표적인 족발요리인 꼴레뇨(Koleno)다. 여기에 체코 맥주인 코젤(Kozel) 흑맥주를 마셔줘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한다. 프라하 성을 나서 다시 카를교를 건너 올드타운을 관통해서 숙소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한다. 숙소의 스텝 친구가 소개시켜 준 식당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꼴레뇨는 내 입맛에는 많이 느끼하다. 아마 그래서 흑맥..

D+212, 체코 프라하 2-1: 프라하 성(Parah Castle)에서 흑맥주 한 잔하며 (20190614)

프라하 성(Parah Castle)에서 흑맥주 한 잔 하며 새벽에 잠을 설쳤다. 빈대에 물린 것 같다. 이놈에게 물리면 물린 자리가 주사 맞은 곳처럼 통통 붓고 가렵다. 완전히 가라앉는 데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 그것도 절대 긁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에서다. 유럽에 들어와서는 물린 자리가 가라앉을 만하면 다시 물리곤 한다. 역시 유럽은 빈대 천지. 피해 가기가 어렵다. 오늘은 프라하 성(Parah Castle)을 구경한다. 느지막이 나와서 마트에서 맥주 2캔을 사서 가방에 담는다. 경치 좋은 곳에서 마실 요량이다. 요즘은 추울 때에는 커피를, 더울 때에는 맥주를 가방에 담아 다닌다. 돈도 절약하고 감흥도 높이고 일석이조다. 여행 다니면서 나의 루틴이 되었다. 맥주도 보온병에 담으면 냉기가 보존되니 좋다..

D+211, 체코 프라하 1-5: 석양이 지는 프라하 카를교(20190613)

석양이 지는 프라하(Praha) 카를교(Charles Bridge) 구시가지 광장(Old Town Square)을 지나 카를교(Charles Bridge)를 향한다. 그런데 엉뚱한 곳으로 나왔다. 강변은 맞는데 카를교가 아닌 강 북단의 다른 다리다. 나름 맞게 찾아간다고 생각했는데 미로 같은 구시가지 길을 걷다 보니 방향 감각을 잃었나 보다. 그래도 멀리서 카를교의 전체적인 모습을 관망할 수 있어 나쁘지는 않다. 멀리서 보는 카를교는 늘씬한 돌다리다. 프라하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블타파강(Vltava River) 위로 구시가지와 프라하 궁(Praha Castle)을 연결하는 다리다. 서쪽의 구시가지와 동쪽의 프라하 궁,, 즉 동서 프라하를 연결한다. 블타파강은 한강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규모가 있다. 카..

D+211, 체코 프라하 1-4: 낮과 밤의 프라하 구시가지 (20190613)

낮과 밤의 프라하 구시가지(Praha Old Town) 신시가지의 바츨라프 광장(Wenceslas Square)이 끝나는 곳에서 구시가지가 시작한다. 프라하 구시가지 Praha Old Town 프라하(Praha)의 올드타운 거미줄 같이 복잡하고 구부러진 구시가지의 골목길이 긴 세월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팽창한 시가지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때론 좁고 복잡하긴 하지만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올드타운이다. 프라하 구시가지는 9세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프라하에 정착한 것은 기원전으로 훌쩍 올라간다. 하지만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9세기 말 프라하성(Prague Castle)이 건립되면서부터라고 한다. 프라하는 체코의 전신인 보헤미아 왕국(Kingdom of Bohemia)의 수도 그리고 몇..

D+211, 체코 프라하 1-3: 프라하의 봄, 바츨라프 광장 (20190613)

프라하의 봄, 바츨라프 광장(Wenceslas Square) 구시가지를 둘러보러 숙소를 나선다.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아직 대낮처럼 훤하다. 쉬고 싶지만 프라하(Praha)도 2박 3일만 머문다. 와중에 오는 날, 가는 날 제외하면 온전한 날은 내일 하루뿐. 시간 있을 때 열심히 봐 두어야 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인지라 프라하(Praha)에 대한 간략한 한글 안내문을 준다. 프라하 구시가지를 둘러보는 핵심 루트가 있다. 이걸 따라가 보기로 한다. 이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정보가 이동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럴 때 이런 현지 정보는 매우 값지다. 산책을 시작하기 전 마트에 들러 맥주 사는 것도 잊지 않는다. 체코 역시 독일과 함께 맥주의 본고장 아닌가! 프라하 국립박물관 National Muse..